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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산불 잇따라...김제 망해사 대웅전 '잿더미'

2024.04.15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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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때 이른 더위에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던 전북 김제 사찰 화재는 전기적 요인 탓에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말 사건 사고, 임예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철조망 너머 산등성이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2시 반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GOP, 일반전초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헬기 2대와 인력 20여 명이 투입돼 긴급 진화 작업을 벌였고, 군부대 피해로 확산하진 않았습니다.

오후 2시쯤엔 경기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서도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근처 민가에 살던 주민 일부가 안전을 위해 대피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밖에 충북 진천과 전남 곡성, 경기 김포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제주를 뺀 전국에 산불 재난 '경계'가 내려지는 등 건조한 날씨가 동시다발 화마의 약한 고리가 됐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고,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50분쯤.

차량이 비어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옆 차량까지 승용차 두 대가 탔습니다.

[아파트 주민 / 목격자 : 펑 터지는 소리가 두세 번 났어요.]

소방 당국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던 전북 김제 망해사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은 1시간 20분 만에 꺼졌지만, 대웅전이 모두 불타 소방서 추산 5억2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웅전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사찰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로 보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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