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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돈 봉투 수수' 의원들 첫 재판...송영길도 출석

2024.04.15 오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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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총선 이후 열린 첫 재판에서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는 19일 만에 재판에 나왔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4월 10일 총선이 끝난 뒤 닷새만으로, 이 가운데 허종식 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당선인 신분입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검찰은 허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대표 지지 모임에서 3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받았다며 기소했고,

이들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인물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나란히 첫 재판에 나온 네 사람은 그러나, 돈 봉투를 준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며 한목소리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의원 측은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는데 검찰이 같은 죄로 또 기소했다며 '공소 기각'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이들 말고도 10여 명이 더 돈 봉투를 수수했다고 주장했는데, 재판이 본격화하면서 나머지 수수 의심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의혹의 최정점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재판도 재개됐습니다.

송 대표는 총선 출마와 함께 보석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두 차례 재판에 불출석했는데, 19일 만에 다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판에서는 송 대표가 민주당 전문위원 김 모 씨를 통해 여수산업단지 관련 사업가 민원을 해결해주고, 4천만 원을 받았다는 '인허가 로비 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전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은 여수산단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해 김 씨에게 민원성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강한 압박으로 느끼거나 부정행위를 요구받은 적이 없고, 송 대표와의 관련성도 알지 못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송 대표도 직접 신문 기회를 얻어 누구라도 행정절차에 의문이 있다면 정부 부처에선 대답해주는 게 의무 아니냐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박유동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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