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도박 게임이 국내 사설 도박 사이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해 심의하겠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5일 밝혔다.
지난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온라인 슬롯머싯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해 온라인에서 유통하고 있다.
게임에는 중국풍 갑옷을 입은 이순신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등이 그려진 문양이 담겼다.
또 이 게임에서 게임 머니를 따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 준비 발사", "조국을 위하여 이순신이 돌아왔다" 등의 한국어 음성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가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전면 불법이다. 문제는 도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홍보까지 하고 있다는 거다. 현재 유튜브에는 해당 게임 관련 홍보 영상이 여럿 올라와 있다.
한 도박 사이트 홍보 계정은 이를 두고 '애국 슬롯'이라고 홍보를 하기도 했다.
방심위는 "법령에 따른 허가 없이 유통되고 있는 도박사이트는 종류와 방법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불법"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이러한 불법적인 도박사이트에 이용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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