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뒤 당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이르면 6월 말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당내에선 '쇄신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압도적 과반 의석수를 바탕으로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원 구성'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여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초선 당선인과 원로들을 비롯해 당내 인사를 잇달아 만나며 의견을 듣고 있죠?
[기자]
총선에서 범야권에 192석을 내준 국민의힘은 일주일째 당 쇄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단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추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는데요.
어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상임고문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비대위 체제가 6월을 넘기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전당대회도 이르면 6월 말에 열어 새 당 대표를 뽑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내에선 윤 권한대행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윤 권한대행은 21대 원내 대응 등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2일, 2차 당선인 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때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뽑는 지금의 전당대회 규칙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도부 구성에 민심이 아닌 당심이 반영되는 구조가 총선 패배 원인의 하나로 지목됐기 때문인데, 물론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SNS를 통해 당 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에 '당원 100%'가 맞는다고 반박했습니다.
22대 국회 원내 전략을 이끌 여당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과 3선 이양수·추경호·이철규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22대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두고 여당을 거듭 압박하고 있죠?
[기자]
네, 총선에서 과반이 훌쩍 넘는 175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22대 국회의 입법 주도권을 쥐기 위해 원 구성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상임위 법안을 최종 심사하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일 나오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후반기에 법사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이 회의 개최에 소극적이어서 특검법은 물론 다른 민생법안 처리까지 줄줄이 밀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게 맞는다며 그게 이번 총선 민심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독단적 국회 운영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대통령실 등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과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도 가져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민주당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달 3일로 정해졌습니다.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3선의 김성환, 김병기 의원과 4선 김민석 의원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후보군 모두 친명계로 꼽히는데, 다음 주 정도쯤 서로 교통정리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6선의 조정식·추미애 의원에 이어, 5선의 정성호, 김태년, 안규백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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