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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거장!...박찬욱 감독 '동조자' 제작 뒷이야기 [Y녹취록]

Y녹취록 2024.04.20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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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동조자(The Sympathizer)’ 1화가 쿠팡플레이를 통해 지난 15일 공개됐다. 미국 HBO맥스 오리지널 7부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연출까지 전 과정을 지휘했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비엣 타인 응우옌의 퓰리처상 수상 소설 원작으로, 베트남 전쟁 때 스파이로 활동한 프랑스와 베트남 혼혈인 대위(호아 수안데)의 ‘두 얼굴의 사나이’ 스토리다.

Q. 아무래도 주연 배우가 호주 출신 베트남 배우니까, 베트남어 대사를 보고 오케이컷 주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박찬욱 / 영화감독]
그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올 정도인데요. 우리가 한국 사람이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가끔 서툰 한국어를 극 중에서 되게 잘해야 되는 캐릭터인데 서툴게 했을 때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잖아요. 그런 일이 베트남 관객들한테 벌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 때문에 걱정인데 하여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어요.

베트남에서 배우를 직접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포들이죠, 교포 배우들 중에 골라야 했고 특히 캡틴 캐릭터는 영어도 완벽하게 해야 되니까 그런 한계 속에서 캐스팅을 했고 그 사람에게 최선의 베트남어를 쓰게 하려고 코치도 붙혀주고 몇 달 동안 훈련 받고 현장에서도 베트남어 컨설턴트가 계속 상주하면서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2-3명이 계속 이래서 잘못됐다. 억양이 틀렸다. 이런 걸 계속 했어요.

그것을 모두가 만족할 때까지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부족한 것들은 후시 녹음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후시 녹음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할만큼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재밌는 건 이거예요. 현장에서 저 사람이 베트남어로 대사를 해도 저는 그걸 하나도 못 알아들어도 잘했는지 안 했는지가 느껴지더라고요. 신기하게. 그래서 찍다가 컷을 부른 다음에 이게 잘한 것 같다는 느낌이 오면 그 베트남어 컨설턴트 돌아봐요. 그럼 그 사람이 이렇게 해줍니다. 그게 항상 맞아요. 제가 뛰어나서 그런 게 아니라 그 현장이 모두가 느끼는 거에요. 그거만큼 말을 정확하게 했을 때 배우도 느끼는 자신감이라는 게 있고 그게 모두에게 전달 되는 것 같아요.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TN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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