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의장대가 가져온 군기를 지휘관에게 넘깁니다.
지난 19일, 인민해방군 창설일을 기념하는 8·1 청사에서 정보지원부대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동시에 군사우주부대, 사이버부대, 연합군수부대도 중앙군사위원회 직속으로 신설됐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5군 체제였던 중국군은 4군종, 4병종 구조로 재편됐습니다.
겉으론 새로운 부대 창설 형식을 빌렸지만, 본질은 전략지원군 해체인 셈입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중국 특색의 현대 군사력 체계를 완비하는 전략적 조치이며,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지난 2015년 말 로켓군과 전략지원군 창설을 통한 5군 체제 확립은 시진핑 군사 개혁의 요체였습니다.
특히 전략지원군은 정보·사이버·우주 전쟁의 통합 사령부로서 국방 현대화 건설을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각 군에 흩어져 있던 여러 기능을 합쳐 놓은 모호한 성격과 효율성에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10월, 중국 로켓군을 해부한 미 공군대학 보고서가 나오면서 발칵 뒤집혔습니다.
기밀 누출 사건은 부패 수사로 이어져, 로켓군사령관과 국방부장을 비롯한 대대적 숙청이 단행됐습니다.
[시진핑 / 국가 주석 : 규율과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우수한 작업 풍조를 북돋우며 부대의 절대 충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미군의 정보전에 일격을 당한 시진핑의 '강군몽', 9년 만의 군조직 개편에서 설욕 의지도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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