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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일·채솟값, G7·타이완보다 많이 올랐다"

2024.04.22 오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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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7, 주요 선진 7개국과 타이완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과일과 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원유의 70%를 중동에 의지하는 탓에 에너지 가격 상승도 최근 들어 가장 가팔랐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라증권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3%로 영국의 3.5%, 미국의 3.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더욱이 과일과 채소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상승률은 월등한 1위였습니다.

과일류 월평균 상승률은 36.9%로 2위인 타이완 14.7%의 2.5배 수준이었습니다.

채소류 상승률도 10.7%로 1위였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 연료비 등 에너지 가격 상승률도 최근 들어 가팔라졌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 월평균은 1.1%로 2위였지만 3월의 경우 2.9%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동 위기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지난달부터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 사이에선 최근 중동사태나 기후변화가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가 경제 구조상 가장 물가를 잡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값 급등이 작황 부진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 비중이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 변동과도 연동돼 있기 때문입니다.

밀가루 등 곡물의 수입 의존도 역시 높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관리가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유혜미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식료품이나 음식물 관련해서 계속해서 물가가 상승하면 이런 부분들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이것이 내수를 침체시킬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농산물 가격 급등은 금리나 재정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총선을 앞두고 억눌러놨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압력까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물가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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