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0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중국 남부엔 폭우로 저수지가 무너지는 등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의 여파로 내륙 깊숙한 곳에서 토네이도와 산사태까지 발생했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란 겁니다.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거대한 소용돌이가 양쯔 강물을 하늘로 빨아들입니다.
마치 종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상의 잔해물들이 중력을 거슬러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시속 130km 넘는 강풍에 전신주가 부러지며 불꽃이 튀고, 상점 유리문은 살얼음처럼 깨져 버립니다.
[중국 후베이성 황강 주민 : 문 닫아! 바람에 싹 쓸려가 버렸네. (아이고 놀래라, 맙소사!)]
6일 저녁, 중국 중부내륙 후베이성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34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건물이 4,800채 이상 파손되면서 14,600여 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제10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수증기가 동북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남부 광시성에선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최대 791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지역 연간 강우량의 절반에 달하는 물 폭탄에 난닝시 헝저우에선 저수지 제방까지 무너졌습니다.
4명 사망에 8명 실종, 주민 5만 3천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중국 광시성 헝저우 주민 : 펑펑 소리가 나서 여기로 올라왔어요. 물을 배출하는 곳에서 감당이 안 되니 이쪽으로 쏟아져 내린 거죠.]
메마른 서북 내륙 간쑤성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일쯤엔 태평양에서 세력을 키운 9호 태풍 바비도 중국 동부연안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시진핑 주석이 직접 긴급 방재 지시를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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