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소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특히 양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도매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두 배로 뛰었는데요.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는 업종에선 울며 겨자 먹기로 양배추를 쓰고 있지만, 공급량이 늘어나는 다음 달까지는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닭갈비에 양배추를 썰어 넣고 있습니다.
듬뿍 담아 맛을 내고 싶지만, 최근 급격히 오른 양배추 가격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정옥 / 음식점 점주 : 야채값이 많이 오르고 하니까 넣어야 될 부분에 안 넣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넣긴 하지만 저희는 많이 부담스럽고,]
양배추 가격은 무섭게 올라 8㎏ 기준 중도매인 판매 가격이 2만420원을 기록 중입니다.
한 달 전보다 두 배,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28% 폭등했습니다.
[김은희 / 닭갈비 음식점 점주 : 1년에 주기가 있어요. 양배추도 오를 때가 있고 지금 같은 경우는 이렇게 오를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보통 한 망, 세 개짜리가 9천5백 원, 9천 원이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2만8천 원….]
소매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평균 대비 42%, 지난해와 비교하면 51.6%나 뛰었습니다.
주산지인 전남과 제주 지역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일조량이 부족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1%가 줄어들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입니다.
정부는 5월쯤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해 봄배추가 출하되는 6월이 되어야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파에 이어 필수 식재료인 양배추 가격까지 들썩이며 불안정한 채솟값이 식탁 물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김예서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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