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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설탐정인데"...불법체류 외국인 골라 폭행·갈취

2024.04.22 오후 06:31
내국인 보호 명목으로 불법체류 외국인 붙잡아
불법체류자 12명 협박·폭행…1,700여만 원 갈취
음성군 외국인 주민 비율 15.86%…'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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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체류 외국인들만 골라 강제로 잡아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사설탐정 행세를 하며 불법체류라는 약점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 사람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뒤쫓던 이들에게 붙잡힙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골목길로 도망치는 한 사람을 차량과 사람들이 따라붙어 붙잡습니다.

잡힌 사람은 모두 국내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이들의 뒤를 쫓은 사람들은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설립된 '자국민 보호연대' 소속 회원 37살 A 씨 등 4명입니다.

A 씨 등은 지난 2월 말부터 3주간 충북 음성군 외국인 밀집 지역을 돌아다니며 불법체류 외국인 12명을 마구 붙잡았습니다.

가스총과 삼단봉으로 위협하거나 폭행하고 1,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이들은 가짜로 만든 사설탐정 신분증으로 불법체류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이 충북 음성군 대소면입니다.

이곳은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피의자들은 이곳에서 불법체류자를 찾아내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 외국인 주민 비율은 15.86%.

전국 지자체 가운데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주민 : (이 마을에) 용역사무실이 많이 있으니까 거기서 일 나가는 사람이 다 외국인이잖아요. 한국 사람들은 없어요.]

A 씨 등은 이 지역이 불법체류 외국인 비율도 높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범행을 이어간 갑니다.

[천현길 /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 대장 : 외국인 불법체류자라고 할지라도 범죄 피해자는 법령에 따라서 출입국 외국인청에 경찰이 통보를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범죄 피해를 당하면 언제든지 경찰에 신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찰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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