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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 투석' 의사 모두 사직..."병원 옮겨라" 안내도

2024.04.23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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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 투석' 의사 모두 사직..."병원 옮겨라" 안내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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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도 최근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강희경·안요한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최근 환자들에게 오는 8월 31일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전원을 준비해달라고 안내했다.

이들은 최근 진료실 앞에 부착한 '외래를 찾아주신 환자, 보호자 여러분께'로 시작되는 게시글에서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2024년 8월 31일입니다. 믿을 수 있는 소아 신장분과 전문의에게 환자를 보내드리고자 하니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달라"고 적었다.

이어 소아 신장질환을 볼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안내했다. 서울은 강북권 3곳·강남권 3곳 등 6곳이고 경기권은 7곳, 지역은 9곳이었다. 이중 3곳은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0개월 뒤에나 진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소변 검사 이상, 수신증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분께서는 인근의 종합병원이나 아동병원에서 진료받으시다가 필요시 큰 병원으로 옮기셔도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적었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유일의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강희경·안요한 교수 2명 뿐이다.

또 다른 '빅5' 병원에서 실제로 현장을 떠나려는 교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이르면 이달 말 사직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과대학 산하 수련병원에서는 최 교수 외에도 상당수의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무더기 사직이 현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지는 않고 있다. 현재까지 대학 본부에 사직서가 접수돼 오는 25일 수리가 예정된 교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사직서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형식적 요건과 여러 가지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오는 25일에 당장 효력이 발휘한다고 보긴 좀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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