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건물이나 사무실 벽에 식물을 키우는 '수직정원'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황량한 회색 공간을 싱그러운 초록으로 꾸밀 뿐 아니라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크다고 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성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입니다.
6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수경재배용 식물을 계약재배로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납품할 물건은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스파티필름.
뿌리에 묻은 흙을 꼼꼼히 털어내고 수경재배 화분에 옮기면 출하준비 끝입니다.
식물의 행선지는 하남의 한 사무실 휴게소.
벽에 수직으로 세워진 구조물이 싱그런 초록으로 채워집니다.
스파티필름, 테이블야자, 산호수, 천냥금, 스노우사피이어가 사이좋게 자리했습니다.
실내 정화 효과가 탁월한 '바이오 월', 이른바 '실내 수직정원'입니다.
[조승용 /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닫아놓고 지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데 그럴 때에도 창문을 닫아놓고 지낼 때에도 수직정원이 있어서 습도 관리가 잘 돼서 그런지 굉장히 쾌적하고….]
흙 대신 물을 사용한 수경재배라 관리가 쉽고 병해충 우려가 적습니다.
수직정원 효과를 확인해 보니,
수직정원이 없는 곳에 비해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55% 감소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또 초미세먼지는 한 시간에 9.4%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4% 이상 감소했습니다.
[심종열 / 농촌진흥원 연구원 : 실내 온도는 한 3℃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었고요. 실내 공간에서 갇힌 생활을 하는 샐러리맨들에게 푸른 정원을 보여줌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우울증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최근엔 IoT 기술을 활용해 관리가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한건황 / 수직정원 설치업체 대표 : IoT 기술이라든가 센서 기술, 빅데이터 활용하는 기술들이 첨가되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 많아지면서 수직정원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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