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의대생이 파출소에서 부모와 통화하다 범행 현장에 두고 온 소지품에 대해 언급하면서 덜미가 잡힌 거로 드러났습니다.
자살을 시도하다 파출소로 오게 된 A씨는 애초 살인 범행 사실을 숨기면서 관련 진술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A 씨는 경찰의 설득으로 부모와 통화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약과 가방 등을 현장에 두고 왔다고 언급해 경찰이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소지품을 찾기 위해 건물 옥상을 수색하던 경찰은 옥상 사각지대에서 심정지 상태의 피해 여성을 발견했고, 이때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역 근처 건물 15층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했던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범죄심리분석관인 이른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 씨의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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