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또 외국인 흉기 피습...이번엔 일본인 모자 공격

지난 10일 중국 공원에서 흉기 공격에 쓰러진 미국인 피해자들=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일본인 모자(母子) 등 3명이 흉기 난동으로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 버스 정류장에서 일본인 여성 및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일본인 모자 외에도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던 중국인 여성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모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스쿨버스 안내원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남성은 하교 중인 어린이를 태운 쑤저우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를 기다리던 이 모자를 덮쳤다. 범행 후 스쿨버스 안내원과 주변 학부모 등에게 제압당했다.

이 남성의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쑤저우시는 상하이시에 인접한 인구 1,300만 명 도시로 일본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다. 이 사건으로 쑤저우 일본인학교는 이날 휴교했으며, 중국 다른 지역의 일본인 학교에서는 경비가 강화됐다.

주중국 일본대사관은 최근 중국 각지 공원이나 학교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흉기 관련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외출 시 주위 상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라면서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이 일본인 보호의 관점에서 중국 당국에 재발 방지와 상세 정보 공유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앞서 이달 10일 동북부 지린성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에서 대학 강사인 미국인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에는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돼 있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