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물 폭탄에 강풍...전국 30여 명 대피·항공기 5편 결항

[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밤사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전국에서 30여 명이 대피하고 항공기도 5편이 결항했는데요.

오늘 오후쯤에는 대부분 비가 그칠 거로 예상됩니다.

서울 잠수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화면을 보니 지금은 비가 잦아든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네, 지금은 비가 거의 잦아들었지만, 아직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서울 잠수교 수위를 보면요.

현재 3.5m 정도로 3시간 전보다 10cm 낮아졌습니다.

보행자 통행이 금지되는 5.5m까지 여유가 있어서 통행하는 데 지장은 없겠습니다.

현재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 지역을 제외하곤 호우특보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어제(29일)부터 지금까지 서울에는 약 80㎜, 인천엔 60㎜ 정도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도 본격적인 장마 전선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제주 서귀포엔 250mm 가까이 비가 내렸고, 전남 영암과 진도에는 각각 144, 141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 산청과 하동 등에도 14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요.

강원도 춘천에도 103mm 호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인 호우가 계속됐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는데요.

호우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로 높아졌습니다.

이번 비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산 동구 등 전국적으로 30여 명이 일시 대피했고요.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5편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 20곳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날이 밝은 뒤 정부가 집계하는 통계를 보면 피해 상황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후부터는 비가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뉴스와 재난 알림 문자를 계속 확인하시고, 하천이나 산 등 위험한 곳에는 가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