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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머리 때리고 넘어뜨리고...어린이집 3살 반에서 벌어진 일

2024.07.0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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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세 살배기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YTN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아이 얼굴을 때리거나 밀어 넘어뜨리고, 낮잠을 안 잔다며 몸으로 누르는 등 학대 정황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아이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립니다.

곧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앉아 있는 아이를 밀어 넘어뜨린 뒤 굴리고, 낮잠시간에 잠이 들지 않자 온몸으로 누르기도 합니다.

지난달 초,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 세 살 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자 A 군 어머니 : 솔직히 처음에는 못 믿었어요. 항상 저한테 웃으면서 '어머니 오늘 잘 놀았어요.' 했던 선생님이 그렇게 뒤에서는 막 머리 때리고 막 그랬다는 게….]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교사 3명이 아이들을 학대한 정황이 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겁니다.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자주 멍이 들어 오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해 걱정했는데 이제야 원인을 알게 됐다며 분개했습니다.

[피해자 B 군 할머니 : 최근 들어서 (손자가) 계속 밤에 깨서 한 번씩 한참 동안 경기하듯이 일어나서 잠도 못 자고, 또 물건 같은 것을 막 집어 던진다든지….]

부모들은 이런 학대가 적어도 몇 년 동안 이어진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가해 교사로부터 2년 전부터 그랬다는 실토를 받았다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세 살배기들을 상대로,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를 학대 행각은 입사한 지 열흘 남짓 된 보육교사가 아이 부모들에게 털어놓으면서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부모들은 고작 열흘 일한 교사도 아는 사실을 원장이 몰랐을 리 없다며, 은폐나 방조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가해 교사들은 모두 퇴직시켰다고만 말한 뒤 더 이상의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부모들은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혹시나 아이 마음이 크게 다친 건 아닐지 걱정만 할 뿐입니다.

[피해자 A 군 어머니 : 어린이집은 지금 당장은 못 보낼 것 같고, 일단 아기 심리 치료 같은 게 먼저일 것 같아서 일부러 일도 퇴사한 상태고….]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압수해 구체적인 학대 상황과 횟수 등을 파악하며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디자인 : 오재영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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