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에 이어 오늘도 대정부질문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이 대정부질문에 앞서 상정되자 여당은 필리버스터, 이른바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무제한 토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시작으로 무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애초 오늘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지만, 민주당 주장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채 상병 특검법안을 상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전까지 특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감히 청년의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꾀하고 있다며 떳떳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발언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역사적 대화를 하는 대통령은 자신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서 초월해야만 진정한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겁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야당 의원님들께 여쭙겠습니다. 지금의 국회의원이 의원님들께서 다짐했던 의정활동의 모습이 맞습니까? (예) 국민께 이렇게 22대 국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떳떳이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예) 민주당 이름 앞에 '더불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습니까? (예)]
다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더라도 채 상병 특검을 저지할 마땅한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180석 이상인 야당은 국회법상 24시간 뒤에 표결로써 무제한 토론을 종료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특검법은 내일 본회의 표결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어제 대정부질문 파행은 김병주 의원의 막말이 발단이었는데, 본인이 직접 사과한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정신 나간 여당 의원'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가 파행됐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 의원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해야 앞으로 대정부질문에도 참석하겠다고 완강한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사과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결국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전제로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했는데요.
하지만 박 원내대표의 표현을 두고 모호하다며 거센 항의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입니다. 서로 입장이 달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거친 언사보다 정제된 모습으로 국회 운영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밖에 오늘 본회의에서는 또 인사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토론을 위해 발언대에 선 유상범 의원이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를 생략하자 비아냥이 오갔는데, 관련 내용 준비돼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저한테 인사 안 하시나요? (인사받으실 수 있는 행동만 해 주시면 인사하죠.) 그럼요, 인사하셔야지. (아,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럼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어제에 이어 2일 차 본회에서도 '상호 존중' 관례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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