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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르노코리아 사태 조명..."한국은 젠더갈등 극심한 나라"

2024.07.04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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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르노코리아 사태 조명..."한국은 젠더갈등 극심한 나라"
RMC 스토리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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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방송사 RMC가 "르노의 한국지사가 한 여성이 엄지 손가락을 검지 손가락에 가까이 대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빠르게 철회했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가 사내 홍보용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이 논란이 되자, 르노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신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 모양을 한 찰나의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이 "남성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이라며 이 장면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매체는 르노코리아가 논란의 영상을 빠르게 내리는 것은 물론 공식 사과했다고 전하며, 영상에 등장한 여성 직원이 직무수행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부장제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은 논란"이라며 "이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가부장적인 사회로, 임금 격차가 매우 크고 젠더 폭력이 극심하다. 여성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남성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여성들은 더 이상 남성과 관계를 맺거나 대화, 성관계,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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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르노코리아 사태 조명..."한국은 젠더갈등 극심한 나라"
르노코리아 '르노인사이드' 유튜브 커뮤니티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는 페미니스트 후보와 남성주의 후보가 모두 출마했다"며 "한국은 젠더갈등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매체는 "한국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0.7명으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라며 "이 모든 것이 르노 영상 속 이 작은 제스처가 일으킨 엄청난 스캔들을 설명해 준다"고 진단했다.

르노코리아 '집게 손' 논란이 며칠 째 사그라들지 않자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이날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직시하고 있으며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으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츠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홍보하는 영상을 게시했던 유튜버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한 유튜버는 "자동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업로드 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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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르노코리아 사태 조명..."한국은 젠더갈등 극심한 나라"
엑스

영상에 등장한 여성 직원을 향한 신상털이 등 사이버 괴롭힘도 극심한 상황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직원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경찰청 공식 계정을 태그로 걸고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여성·시민사회단체는 해당 직원에 대한 르노코리아의 징계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사상검증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이런 폭력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홍보 영상 속)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이버 괴롭힘과 신상 공개 협박을 중단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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