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품가방 수수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 측이 침묵을 깨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명품가방을 건넸던 최재영 목사가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으로, 지난 5월 정식으로 선임됐습니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수사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실체를 알릴 때가 됐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우선,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몇 가지 중요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지우 / 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 :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여사님한테 직접 말한 바 없고 청탁한 사실 자체가 없는 거고요. 통일 TV (송출 재개) 건은 가방을 전달한 날로부터 거의 10개월 정도 있다가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상 괴리가 너무 큽니다.]
또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최 목사 측은 김 여사의 사생활을 고려해 필요한 내용만 제공한 것이라며,
지인의 국립묘지 안장 등 일부 청탁은 비서를 통하긴 했지만, 비서가 김 여사와 직접 의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품가방뿐 아니라 고가의 양주 등 다른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반박했습니다.
[최지우 / 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 : 대통령님은 당연히 모르셨죠.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준 액체류를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먹지를 못해요. 그냥 직원들이 관리하는 거지, 대통령 내외분들이 다 알 수가 없어요.]
또 최 목사의 요청은 직무에 관한 청탁이 아니라 단순한 민원 수준이었다며, 알선수재 등 관련 혐의 역시 모두 부인했습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관련 증거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여사에 대한 서면이나 소환, 방문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디자인 : 이원희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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