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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파악 지표 첫 집대성...개인 맞춤 치료 가능

2024.07.22 오전 06:44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으로 쉽게 재발
다양한 원인 복합 작용…환자별 맞춤 치료 힘들어
의료진, 주로 환자 아토피 양상만 보고 진단·치료
세브란스 연구진, 아토피 관련 바이오마커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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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포, DNA 등을 통해 몸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도록 하는 지표를 바이오마커라고 부릅니다.


국내 연구팀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될 바이오마커들을 처음으로 집대성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토피성 피부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지독한 간지러움을 유발하고 한 번 생기면 쉽게 재발해 환자들을 괴롭힙니다.

[박창욱 / 아토피 환자 : 20대 초반에는 전신이 딱지였던 것 같아요. 진물 나고. 완치까지를 기대하고 치료받는 것은 아닌데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는 있으니까 치료를 하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환자 면역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기준도 치료 방법도 그만큼 다양한데 누구에게 어떤 것이 적합한지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네, 좋습니다." (간지러움 이런 것은 아예 없어서요.) "그렇죠."

그러다 보니 의료진들은 겉으로 드러난 아토피의 양상만 보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에 걸렸을 때 몸 안에서 보이는 특정한 지표들, 이른바 바이오마커들을 최초로 모아 정리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인종, 나이, 피부 면역 상태와 같은 원인 요소나 혈액, 소변, 피부 조직 등 검사 지표들이 백과사전처럼 모인 셈입니다.

개인이 어떤 요소 때문에 아토피에 걸린 지에서부터 어떤 치료법이 잘 맞는지까지 파악할 기준을 마련해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아토피 관련 신약들이 다수 나오는 가운데 환자 특성에 맞는 처방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박창욱 /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새로 개발된) 약제가 모든 환자분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이런 바이오마커를 통해서 환자 맞춤형 치료가 앞으로 향후 10년 안에 도래할 것으로 봅니다.]

아토피는 천식이나 비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데, 관련 사례에서 나타난 지표들도 이번 연구에서 정리돼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디자인 : 전휘린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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