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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그리고 학전의 기억

2024.07.22 오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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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 대로 고 김민기 대표는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어 많은 아티스트들을 배출했습니다.


우리 대중문화에 학전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 폐관 전 정태우 기자가 담아온 이야기 보시겠습니다.

[기자]
[박기영 / 동물원 : 학전 같은 공간마저 사라진다면 우리 대중음악의 다양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권진원 : 너무 충격을 받았고요. 정말 안타까운...]

[이세준 / 유리상자 : 이걸 어떻게 막을 수만 있다면, 돌이킬 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 소극장'

학전소극장은 '아침 이슬', '상록수' 등을 만들고 부른 가수 김민기가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소극장

여기는 조그만 곳이기 때문에 '못자리 농사'다.

추수는 큰 바닥으로 가서 거두게 될 것이다. (김민기)

[이세준 / 유리상자 : 학전 측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인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

[하이 미스터 메모리 : 과연 내가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제가 꿈꾸던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였죠]

공연하면서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많이들 뵙고 이게 제 비상구입니다

故 김광석, 故 유재하, 동물원, 권진원, 강산에, 유리상자 등 수많은 가수들이 학전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며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만들었다.

바깥 날씨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려도 학전 블루 소극장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박기영 / 동물원 : 관객들이 하도 많이 오셔서 저희 대기실 안에까지 관객분들이 들어가셔서 함께 공연을 즐기셨던...]

[이세준 / 유리상자 : 프러포즈도 도와드리고 나중에 인연이 되어서 결혼식 축가도 불러드리고.'나 학전에서 공연하는 사람이야' 이런 자부심이 어마어마했고요. ]

[권진원 : 김광석. 우리 광석이 형의 공연에 관객으로 가서 보기도 하고 게스트로 가서 노래하기도 하고.]

[루시드폴 : 김광석 선배의 기일이었던 것 같아요. 소주도 한 잔씩 따라놓고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라이브 콘서트뿐만 아니라 학전의 대표직 뮤지컬 [지하철 1호선]


학전의 '독수리 5형제'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 수많은 유명 배우를 배출한 창작의 산실 역할을 했다.

[임규한 / 배우 : 학전에서 작품을 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훌륭한 선배들이 거쳐 간 작품이기 때문에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YTN 정태우 (jeongtw05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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