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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검찰총장..."일했더니 감찰 대상" vs "검찰 신뢰 훼손"

2024.07.23 오전 11:38
이원석 검찰총장 "더 드릴 말씀 없다…지켜봐 달라"
수사팀 반발·정치권 해석 질문에 ’묵묵부답’
이원석,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대면보고 강한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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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질책하고 진상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열심히 수사했을 뿐인데 감찰 대상이 됐다며 담당 검사가 사표를 제출하는 등 들끓고 있습니다.

반면 대검찰청은 검찰 조직의 신뢰와 연결된 문제로 보고, 보고체계에 있는 간부들부터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홍민기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어제에 이어 오늘 출근길에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어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상 파악을 지시했던 이원석 검찰총장, 오늘 출근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수사팀 반발과 정치권 해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사무실로 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어제 충분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 총장은 어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대면보고를 받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비공개 조사는 불가피하더라도,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 조사해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겁니다.

대검에서는 일선 검사장이 지휘권자인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 없이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 검찰 조직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총장 의견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더라도, 최소한 보고는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곧 보고 체계에 있는 부장검사 이상 서울중앙지검 간부들부터 진상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보고 직후인 지난 주말, 직접 이 총장의 자택에 찾아가기도 했는데, 대화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격앙된 상태입니다.

명품가방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소속 부부장 검사는 '열심히 수사했더니 감찰 대상이 됐다'며 사표를 제출했고,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담당 부장검사도 사의를 언급하기도 하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입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쨌든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흔들림 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사팀은 명품가방 사건보다는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조사가 우선이고, 장소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주' 수십 명을 전수조사할 방침인데, 필요할 경우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에 대한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측은 주가조작 세력과 범행을 공모하는 등의 '의사 연락'이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명품가방 사건에 관해서도 청탁금지법이나 알선수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김 여사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 관한 각종 루머가 불거진 시기, 부친과 친분이 있는 최재영 목사가 억울함을 이해해줄 거라는 심경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 목사가 제출하지 않았던 22개월간의 메신저 대화 전문을 확보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 여사 소유지에 특혜를 주는 방향으로 고속도로 사업이 진행됐다는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거친 언행을 주고받은 뒤,

인터넷 방송에 명품가방 영상이 공개되기 전, 최 목사가 먼저 대화방을 퇴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 진술과 그간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두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 없이,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단행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건 처분과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더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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