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과 맞붙은 우리 유도 대표팀이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안간힘을 다해 연장전 승리를 따낸 '맏형' 안바울 선수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체급이 높은 상대를 만난 안바울이 공격을 반복합니다.
이를 막아내기 바쁜 독일의 반드케에게 결국 3번째 지도 판정이 내려지자, 우리 유도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올라와 서로를 얼싸안습니다.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대3으로 꺾고 메달을 따내는 순간입니다.
마지막까지 과정은 희망적이지 않았습니다.
김민종은 하루 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했고,
[김민종 /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 오늘 아침에도 치료받고 나와서 초반 조금 힘들었는데 집중하고 몰입하다 보니까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고 시합할 수 있었습니다.]
6명의 선수가 3 대 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마지막 연장전이 남자 73kg으로 정해지면서 맏형 안바울이 다시 나서야 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패했던 전적이 있는 한 체급 높은 상대에 떨어진 체력까지,
조건은 한국에 등을 돌리는듯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4승째를 팀에게 안겼던 안바울은 이번에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한국 유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생겼습니다.
[안바울 /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 지금껏 메달 중에서 제일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오늘이.올림픽에서 다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서 메달을 땄다는 게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는 은메달 둘, 동메달 셋으로 마감했습니다.
2012년 이후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지만,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좋은 성적입니다.
"한국 유도, 화이팅!"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한경희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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