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베테랑 배달기사 전윤배 씨(41)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유튜버 험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해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전윤배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라며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께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시내버스에 치였다.
이 사고로 전 씨는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5일 오후 11시께 결국 숨졌다.
전 씨는 지난해 바로고가 발간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배달횟수가 가장 많은 라이더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 송도에서 근무한 그는 하루 평균 200~250km를 주행하며 120건의 주문을 소화했다.
지난해 5월에는 험쎄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간 1억 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혀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6월 SBS '생활의 달인'에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전 씨는 인천 송도의 지도를 통으로 외워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목적지를 찾아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경찰은 사고를 낸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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