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에 걸쳐 이란을 타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위협하자 뉴욕 유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통과 규약을 마련하고 파키스탄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종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특히 "2∼3주에 걸쳐 이란을 타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란 위협에 뉴욕 유가는 11% 넘게 급등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은 영향을 받지 않을 남의 일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지만, 미국 국내 정유 시설은 과거 수입 환경에 맞춰 수입산 중질유나 고유황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산 원유를 수입해야만 미국 내 연료 수요를 충당할 수 있어 뉴욕 유가가 급등한 겁니다.
[샘 스토발 /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다만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항행을 규율하는 규약 초안을 마련한다고 밝히자 항행 제한 완화 기대감이 약간 살아났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중재한 파키스탄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 파키스탄 총리 :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대기 중이던 파키스탄 선박 2척이 부총리와 원수의 노력 덕분에 잘 통과했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는 미국의 전략 산업인 반도체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거 포진한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어 앞으로 미국 경제에 점점 더 큰 악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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