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김동원 국민의힘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 김형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동원 국민의힘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 그리고 김형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 위원장은 YTN 처음이시죠?
[김동원]
그렇습니다. 첫 출전입니다. 다른 방송은 좀 해 봤습니다.
[앵커]
날카로운 분석 오늘 기대하겠습니다.
[김동원]
감사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1박 2일 연찬회를 열었는데요. 의정 갈등을 두고 여전히 이견이 표출됐습니다. 권성동 의원과 한동훈 대표의 목소리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합니다.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 있는지 뜻이 어딨는지 이것을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당 지도부가 대통령이나 정부에 한마디 할 때 힘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의원들이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설득이 가능한 것 아니에요?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이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에 연찬회 안 오신 건 처음인데, 오늘 예정됐던 만찬도 미뤄졌는데, 당정 갈등이 감정싸움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혹시 추가로 만나실 계획 있으신지?) 제가 따로 들은 바 없는데요. (권성동 의원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의원총회나 이런 쪽으로 의정 갈등 관련 이야기를….) 어제오늘 많은 논의가 있었잖아요. 의견을 내는 거잖아요, 그렇죠? 당 대표가 의견을 낼 때 정책위의장이라던가 관련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겁니다. 매번 그러면 당 대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를 거친다거나 의총을 거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 보지도 않았고요.]
[앵커]
설득을 해야지 말을 툭툭 던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의대 증원 관련 이견이 표출된 가운데 나온 권성동 의원의 발언인데요. 김 위원장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동원]
먼저 제가 귀에 조금 거슬리게 하는 것은 역시 말을 그렇게 툭툭 던지면 안 된다, 이건 사실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 이게 하대 표현 아니겠습니까? 편하고 아랫사람한테 너 말 그렇게 툭툭 하지 마 그런 얘기인데요. 거기에는 경솔하다, 가볍다는 뉘앙스가 들어가 있는 얘기입니다. 당신 말은 경솔하고 가볍다, 그렇게 툭툭 던지지 마라. 그래도 당대표를 상대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또 이분이 윤핵관의 대표를 했기 때문에 윤핵관 티를 내는 거다, 스스로 자임을 하는 거다, 친윤. 그런 것들을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럼 윤 대통령의 의중이 들어갔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동원]
글쎄요, 저런 얘기를 대통령하고 상의를 하지는 않았겠죠. 상의를 해서 이런 연찬회 때 내가 이렇게 분위기를 잡겠습니다라고 상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말씀드렸다시피 저분이 윤핵관 1세대고 또 친윤의 맏형격입니다. 또 강릉 친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기자 출신입니다마는 이렇게 의총이나 또 연찬회 같은 걸 하면 이렇게 분위기 잡는 전략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누가 하고 그것도 두 번째 누가 받쳐주고 상대방에서 반격을 하면 누가 커버를 하고 하는 게 예민한 주제가 있을수록 이런 전략이 상대적으로 많은데요. 아마 첫 번째 주자로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휘어잡는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 면들은 몰랐는데 새롭게 알려주셨고요. 김 의원님, 일단 이런 지적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그럼 의견 낼 때마다 매번 의총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이렇게 답변을 했거든요.
[김형주]
아마 원내에 있지 않은 게 굉장히 한동훈 대표로서도 답답함을 느꼈을 겁니다. 사실은 원내가 아닌 당대표 입장에서 그리고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의정 갈등의 문제가 있을 때 입장의 차이. 입장의 차이라기보다는 대통령실은 어쨌든 담대한 비전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고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현실적으로 민생적으로 또 의료 대상자인 국민이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을 좀 더 직시해 달라, 그런 요구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권성동 의원이 사실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서 조금 더 대통령실이 민생과 가깝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대통령실의 완강한 태도에 힘을 더 보태는 그런 부분이라서 실제로 앞으로 과연 추석 때 그럼 국회의원들, 우리 당협위원장님도 계십니다마는 뭘 가지고 지역 주민들하고 만날 것이냐. 상당히 당으로서는 굉장히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어제 국정 브리핑 하고 기자회견까지 했었는데 말이죠. 여기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상당히 강하게 다시 한 번 천명을 했고. 그런데 한 대표는 의료개혁 관련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김동원]
실제로 지역에서 주민들을,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처음에는 의사 수를 늘린다 하는 것은 그럼 의사가 많으면 더 병원 가기가 쉽겠다라고 해서 실제로 그게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으로 작용을 했죠. 그런데 이게 6개월, 7개월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피로감이라고 표현을 요새 합니다마는 더 시니컬하게 얘기하는 분은 이거 이 정부 위기관리 능력이 하나도 없다. 또는 갈등 관리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주 젬병이구나라는 것을 6개월, 7개월 동안에 너무 지리하게 이게 이어지는 거니까 상당히 이번에 여론조사에서도 그게 잇따라 나왔습니다마는 많은 분들이 사실 마음을 이렇게 돌린 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주민들을 접해 보면 그런 걸 알기 때문에 당과 용산, 정부는 다루는 게 달라야 합니다. 이미 선거를 치러야 할 당은 물건을 팔려면 직접 소비자와 하는 그 소매업이 되어야 하는 거고요. 이건 여의도에서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마는 정부와 용산 대통령실은 물건을 생산하고 도매까지만 하는 거죠.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대표 역할과 대통령실에서 보는 시각 이런 것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거를 언론에서 갈등이다, 이견 노출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 역할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역에서는 의사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 걱정도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정부에 대한 우려 이것도 실망이다.
[김동원]
그렇죠, 실망이 지금 많이 표출되고 있죠.
[앵커]
그런데 당 내부에서 아까 권성동 의원뿐만 아니라 지도부에서도 이런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이요.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 갈등이다, 이게. 당하고 정부의 갈등이 아니라 한동훈 대표하고 정부의 갈등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김형주]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 워크숍에 정부에서 사람이 왔지 않습니까? 사회수석도 오고 복지부 장관도 왔을 때 하필 그 시간대에 거기에 있지 않고 다른 비공개 일정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당대표가 그 정도 중요한 의제 같으면 비공개 일정을 따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말이 안 된다고 보고요. 그래서 의도적으로라도 그 자리를 지켰어야 한다. 그러니까 한편으로 보면 실제로 불가피하게 자리를 이석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듣기 싫은 얘기는 안 듣겠다. 대통령실 사람 나는 반대한다 이렇게 읽힐 수 있는 그런 뜻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스스로 불러 사는 부분은 한정 갈등이다. 그러니까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와의 개인적인 감정싸움이다. 당 전체가 갈등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비꼴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예를 들면 국민들을 생각하고 대통령실과 이견을 낼 정도의 중요한 의제라면 실제로 비공개 일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저는 오히려 생각해요.
[앵커]
비공개 일정이 있더라도 취소하고 그 설명회에, 보고회에 참석을 했어야 한다는 김 의원님의 의견 어떻게 보시나요?
[김동원]
지금 말씀에 저는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당연히 맞는 상황인데 저도 궁금해서 조금 취재를 해 봤습니다. 한동훈 대표 주위에 있는 분들, 당 지도부들 왜 이렇게 자리를 떴냐, 무슨 일이 있었냐라고 얘기하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자리를 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시작할 때 보니까 사회수석도 오고 교육부 장관도 오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오고 그분들이 브리핑을 하는, PPT를 띄워서 브리핑을 하는 그런 것을 할 때 본인이 제일 앞에 있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참석을 안 하고 당대표가 제일 앞에 있고 눈도 마주치고 제대로 본인이 표현을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처음에 시작할 때.
[앵커]
본인이라는 것은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김동원]
그분들, 용산에서 오신 분들이 한동훈 대표하고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뉘앙스라든가 이런 거를 하기가 쉽지 않다. 자리도 또 뒷자리이면 몰라도 바로 앞자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정부의 수석이라든가 장관들을 배려해서 피했다, 그 말씀인가요?
[김동원]
그런 게 하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간단한 질의응답이 제대로 되겠느냐. 원활한 질의응답 또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비판해야 할 텐데 자리를 계속 고수를 하면 분위기가 쉽게 되지 않겠다고 판단을 했다는 것이죠. 아예 그 자리에 올 때부터 이 자리는 피하자, 비공개 일정이 있다라고 얘기를 한 것은 아니고 분위기가 그쪽으로 되고 또 모두발언이라든가 이런 게 있을 때는 본인이 자리를 지킴으로써 오히려 설명과 이런 것들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겠다.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꾸 한동훈 대표를 의식하게 될 테고 말도 조금 다른 순화를 할 테고, 그렇게 해서 떴다는 게 지금 현재로서 정설입니다.
[앵커]
그러면 개인적인 비공개 일정보다는 어쨌든 일부러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지금 보시는 거네요.
[김동원]
그렇죠,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1시간 반, 함재봉 교수 특강 할 때 다시 돌아와서 스킨십을 이어갔다고 하는데 그런 면이 있었다라는 지금 우리 의원님 말씀에 제가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면서도 그런 문제가 있었다라는 것을 증언을 해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부가 연찬회에 참석해서 의료개혁을 위한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는데 하지만 바로 이 자리에서 당 내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의사 출신의 안철수 의원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이게 만약에 잘못되면, 정부 계획대로 안 되면 플랜B는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제 느낌만 말씀드리면 아직 정부에서 하고자 하는 바대로 안 되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완전히 결정하지 못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핵심은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고 전공의들이 돌아와서 정상적인 체계를 갖추는 것이거든요.]
[앵커]
의료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안 될 경우 대책이 뭐냐. 학생들 전공의들이 다시 안 돌아오면 어쩔 거냐, 대책이 없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정부 정책이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 같습니다.
[김형주]
그렇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야말로 대통령의 계획이 전혀 무산된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2025년 건만 하더라도 1500명 수준의 정원이 확보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마저도 이런 상태 같으면 사실은 또 바로 2026년까지 진행됐을 때 그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라는 거고요. 실제로 1만 3000명 되는 전공의들이 실제 일하고 있는 건 한 8%밖에 안 된다고 그래요. 한 1000명 단위로 일을 하고 있는데 심지어 오늘 청주 당협위원장님이십니다마는 충주 지역은 아예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지경으로 전공의가 거의 없다시피 1명, 2명씩 있다고 하는 정도의 위기의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여당에서도 일방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온 혹은 장관의 브리핑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통해서 대통령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워크숍을 했으면 어땠겠냐,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의료 붕괴라고 하는 것이 큰 병원들의 적자가 엄청나거든요, 사실. 그런데 큰 병원들의 주인이 대기업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삼성이든 현대든 아산병원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속앓이를 할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당의 플랜B에 대한 얘기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히려 정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당에서 정부 인사들을...
[김형주]
생각해 보십시오. 국회의원들이 보건복지위에 가면 보건복지부 장관하고 사회수석하고 저런 브리핑은 흔히 받는 그 범주 안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조금 더 인요한 의원이라든지, 실제로 병원에서 일했던 분들 중심으로 조금 더 날카로운 원탁토론을 했으면 더 어땠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김 의원께서 지금 충주 쪽, 충북 의료 체계 붕괴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김동원]
그렇습니다. 아주 아우성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원래 청주를 비롯한 충북에는 병원이 그렇게 대형 병원이라든가 충북대병원이 있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풍부하지 못한 상황인데 이런 사태를 맞아서 지금 전공의들, 응급실 수술할 의사가 없다라는 얘기는 사실 총선 때 4월부터 나온 얘기입니다. 3월 말 4월 초부터 총선을 앞두고 그런 얘기가 나왔던 상황이니까요. 상당히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타격을 받고 있고. 그래서 말씀드렸다시피 유권자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더욱더 마음을 돌린, 이 정권 정말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거야? 갈등 관리 이거 젬병이네라고 하는 그런 얘기가 실제로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권성동 의원 얘기도 나왔었고 김재원 최고위원 얘기도 나왔었고. 그게 다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 의원들을 더 설득했어야 한다, 이런 류의 이야기였는데 저희 조금 전에 보도도 해 드렸습니다마는 친윤계 내에서도 의대 증원 2000명, 1년 동안에 2000명, 5년에 1만 명. 그 의대 증원 근거 부족을 지적했다. 오히려 정부의 설득 작업이 부족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하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취재하셨나요?
[김동원]
이 문제의 출발이라든가 정부가 이렇게 지리하게 해결책을 못 내놓고 있는 상황 중에 하나가 저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서 저는 찾는데요. 왜 하필 2000명이냐라는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여러 전문가들의 얘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2000명이 나온 것이다, 괜히 나온 숫자가 아니다라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만 글쎄요, 이건 우스갯소리입니다마는 이천공이라고 하는 법사, 이분 천공법사의 본명이 이천공 아니겠습니까? 이런 음모론까지 나올 정도로 2000명이라는 숫자가 보다 과학적이고 보다 논리적으로 도출이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신뢰에 벌써 문제가 생겼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연찬회와 또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때 다른 건 관두고라도 이 문제 하나만을 딱 설정을 하고 여기서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라든가 이런 걸 딱 하나만이라도 건졌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 게 연찬회가 뭡니까, 연찬회가. 연자가 벼루를 간다는 얘기거든요, 찬자가 뚫을 찬자입니다. 벼루를 가를 정도로 그 밑에 있는 바닥을 뚫을 정도로 한 주제에 아주 깊은 연구가 되는 게 그게 연찬회입니다. 그런데 먹을 거 다 먹고 끝나고 나서 이렇게 사진 찍고 이런 게 아니고 아예 이번 연찬회는 이름도 바꾸고 이 의료분쟁 하나만 우리가 집중적으로 깊이 연구하자. 저는 차라리 이렇게 했으면 지금 그래도 뭔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구나, 많은 국민들이 아마 더 안도의 시각으로 볼 수가 있을 텐데요. 이전의 연찬회나 지금이나 그냥 똑같이 구색 맞추기로 흘러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같은 당의 소속이지만 굉장히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봤습니다.
[앵커]
적어도 의료 대란, 이 문제에 관련해서는 어제 뭔가 성과를 하나 내고 1박 2일 일정을 마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지적이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의대 증원 근거 부족과 관련해서 야당이라든가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지금 하고 있죠?
[김형주]
네, 분명한 것은 5월달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고 난 다음에 한덕수 총리께서는 가이드라인을 정했지만 실제로 각 학교별로 조정 가능하다고 한 발 물러섰는데 이번에 대통령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단 말이죠. 더 이상 숫자는 건드리지 마라. 그것은 개혁을 흔드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해서 훨씬 더 한덕수 총리가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 더 구태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국민들이 겪는 좌절감이 더 크지 않은가 생각이 들고요. 실질적으로 보면 박단 전공의협의회 회장이 한동훈 대표를 만났을 때 일정 정도 정부하고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하는 시그널 아닙니까? 그 전제가 저는 2000명도 좋고 1500명도 좋고 뭐가 과학적이겠습니까? 다 기준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민주주의라는 과정은 항상 목표를 정하되 상대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정하면서 2000명이 1500명으로 된다면 그것으로써 진전한 것이죠. 그리고 또 제발 우리나라 대통령이 자기 임기 안에 모든 걸 끝내려고 하지 말고 다음 임기에서 반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은 400명 늘리려고 하던 것도 안 된 게 문재인 정부 때의 개혁입니다. 그에 비하면 진일보한 거거든요. 2025년 안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진보를 했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이 조금 유연성을 발휘하면 나머지는 당이 알아서 조정할 수 있는데 그런 면이 아쉽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증원을 유예하자라고 이야기했을 때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절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오늘 의료개혁특위, 대통령 직속이죠. 의료개혁특위가 2026년도 정원 논의가 의료계하고 함께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하면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또 유연한 입장을 특위가 이야기했단 말이죠.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형주]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뭐가 진심이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 한동훈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들어줄 수 없지만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서 하는 것은 들어주겠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과연 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일관성 그런 부분, 그야말로 윤한의 갈등인가. 한동훈 얘기는 안 되고 특위 얘기는 되는, 똑같은 내용인데. 그런 오해를 사게 한다 이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한국갤럽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나왔는데요. 23%로 나왔습니다. 그래픽 한번 보시면 일주일 만에 4%포인트가 하락했단 말이죠. 김 위원장님,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원인이 뭐라고 보시나요?
[김동원]
지금 4% 저거는 여론조사기관에서 짧게 코멘트를 했습니다마는 역시 용산으로 표현되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지도부, 특히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으로 비쳐진, 본인들이 갈등 아니다, 갈등 자체가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도 국민들 눈에 갈등으로 보이는 겁니다, 이거는. 두 분의 언, 그다음에 실제로 액션을 취하는 걸 보면서 이거는 갈등이 아니라 파열음이다라고 국민들 눈에 비치는 걸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이걸 그대로 갈등으로 보는구나라고 거기서부터 이게 시작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4%가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최근 한국갤럽은 매주 금요일날 발표를 합니다마는 실제로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실에 맞서는 듯한 그런 것들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죠. 처음에 62.8%라는 놀라운 지지율로 한동훈 대표를 지지한 것은 이 당을 바꿔라, 변화가 키워드였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 우려한 것이 그렇다면 용산하고 자꾸 다투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그 우려감이 그대로 현실화가 됐다. 그래서 4%라는 수직하락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갤럽에서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기를 부정적인 의견을 이야기한 답변자들의 의대정원 확대가 8%로 이게 6%포인트가 올라갔더라고요. 긍정적인 것을 답변한 사람들 중에서는 오히려 결단력, 추진력, 뚝심. 이게 같은 이유로 긍정이 조금 올라갔고 부정도 그런 이유로 올라간 것 같아요.
[김동원]
같은 8%라고 되어 있는데 저거는 모수가 다릅니다. 부정이 훨씬 많기 때문에, 긍정보다 많기 때문에 같은 8%를 해도 밑의 부정의 8%포인트가 훨씬 더 많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해를 하면 많은 분들이, 특히 중도에 계신 많은 분들이 마음을 지금 돌리고 있다. 이거 해도해도 너무하다라는 그런 사태로 보입니다.
[앵커]
김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 대통령 지지율이 4월 총선 이후 한 번도 30%를 넘지 못하네요.
[김형주]
한때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을 최고로 받들겠다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지금 이런 대통령이 결단을 할수록 지지율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생겼습니다. 그거는 대통령의 생각이나 연금개혁, 지금 현재 하는 의료개혁, 국민들이 방향이 옳다는 걸 모르지 않아요. 그러나 방법에서 오늘도 얘기했지만 소통 미흡이라든지 실제적으로 당과의 말하자면 커뮤니케이션도 안 되는 상태. 그리고 실제 현재 대통령께서 기자 답변에도 의료실 가보십시오, 응급실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갑니다, 이렇게 답변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느끼는 감. 정말 관료들의 벽에 싸여서 정말 실제 민생과 현실은 모르는구나. 이런 느낌들, 그런 것들이 아마 이런 결과를 낳았지 않느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여야 대표 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인데 공식 의제에서 의료대란 해결 이 문제는 빠졌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체적으로 여야가 주장했던 주제들은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채상병특검법이라든지 저출산, 금투세까지도 다 올라왔는데 의료대란 문제는 빠졌습니다.
[김동원]
그게 빠진 것이 용산과 당의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그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식 의제로 삼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우리 국민의힘의 비서실장이 설득을 해서 이건 정식 의제에서는 빠지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기에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정식 의제에서 빠졌다고 해도 이 문제가 언급이 안 되냐, 저는 당연히 언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정식 의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가 또 갈라치기, 한동훈 대표 편을 드는 것처럼 해서 또 용산을 공격하는 그런 재료로 악용할 가능성도 꽤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의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형주]
글쎄요, 어쨌든 이 의제를 뺀 것은 박정하 비서실장이 법안 문제도 아니고 예산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뺀다라고 한 얘기는 민주당이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동의해 준 것이죠. 그러나 저는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이 의제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비공개 논의 속에서. 그것이 당연히 또 얘기해야 하고요. 당이 그 문제에 대해 일부러 에둘러서 얘기 안 할 수 없다. 다만 한동훈 대표 입장이 난처하다라고 하는 게 한 대표의 입지를 완전히 없애버렸어요, 대통령께서. 채상병특검 문제도 지난번에 얘기할 때는 실제로 수사 결과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그 가능성을 전혀 제로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제3자 법안 특검법 자체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단언했고요. 의료 부분도 문제없다, 응급실도 문제없는데 무슨 소리냐 이렇게 얘기해서 잘하고 있는 것을 마치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 오히려. 반개혁 세력이다 이렇게 몰아붙여서 한동훈 대표의 입지는 훨씬 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잘못하다가는 빈손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은 지역구 관리, 지구당 부활 문제나 금투세 문제나 몇 가지라도 의제에 합의하고 일어나는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동원]
지구당 부활 문제가 제일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안건으로 나오고요. 금투세 폐지도 이재명 대표가 최소한 보완 내지는 유예 쪽으로 다 공표가 되어 있으니까 금투세와 지구당 부활 문제는 두 분 사이에 거의 발표만 남았다. 이번에 꼭 일요일날 발표를 안 하더라도 작은 디테일 문제는 실무선에 맡기고 추후에 공동으로 발표합시다 이렇게 될 가능성을 저는 높게 봅니다.
[앵커]
두 분 공통적으로 민생하고 정치개혁 문제는 어느 정도 의견을 좁힐 수 있겠지만 채상병특검법, 의료개혁 문제 이건 또 어떻게 논의가 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동원 국민의힘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 그리고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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