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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대사질환에는 '달리기' 보단 '근력 운동'이 효과적

2024.09.13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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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발생하는 이상지질혈증이나, 동맥경화, 그리고 비만과 함께 오는 대사 증후군 위험이 있다면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요?


무조건 달리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근력운동, 즉 무산소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함께 각종 성인병이 발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등이 동시에 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건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혈관 내 염증과 응고를 유도해 동맥경화까지 유발합니다.

이 같은 대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운동이 필수입니다.

[케리앤 라이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의생명과학대학 교수 : (많은 시간) 비디오 게임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하고 이런 것들이 모두 젊은이들의 심혈관 질환 발병에 기여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18~64세 성인의 경우 한 주에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무산소 운동, 즉 근력운동도 최소 2회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연관이 깊은 탓에 지방을 태우는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만 강조돼 온 측면이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무산소 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성인 만 3,900여 명과 청소년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이 심혈관 그리고 대사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봤더니,

성인의 경우 무산소운동을 하는 그룹이 유산소운동만 하는 그룹보다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수치 모두 더 낮았습니다.

청소년들만 분석했을 때도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 LDL 수치가 각각 10.2, 8.5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 유병률에서도 무산소운동 그룹에서 뛰어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지원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경우보다) 성인의 경우 대사증후군은 31%, 고혈압의 경우 23%, 당뇨 15%, 이상지질혈증은 20%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근육량이 적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함께하면 하나의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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