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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 고백 “근육 다 녹아”

2024.09.30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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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 고백 “근육 다 녹아”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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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변호사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신경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29일 방송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에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출연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었다”고 ‘이혼할 결심’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아침에 일어난 명현숙은 각방 생활 중인 로버트 할리의 침실로 들어가 “아직도 안 일어났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진 아침 식사 자리에서 로버트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바르는 미국식 식사를 해 아내의 잔소리를 들었다.

로버트 할리는 “지금 애들도 있는데 그 앞에서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명현숙은 “생각을 좀 해”라며 받아쳤다.


명현숙은 “남편이 ‘그 일’이 터진 후인 2020년 신경암 판정을 받았다. 암 때문에 몇 달을 거의 먹지 못했다. 지금도 정기 검진 중이고, 계속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 단것만 먹는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병원에 있으면서 근육이 다 녹아버렸다. 나중에 퇴원할 때 일어설 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투병 이후 식단을 챙기는 아내의 잔소리였던 것이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2019년 4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동성 연인이 있다는 루머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로버트 할리는 “(그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죽을 때까지 미안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1997년 미국에서 귀화해 한국 방송에 출연하며,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인기를 누렸다. 1988년 명현숙과 결혼해 세 아들을 뒀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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