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국제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서 제한적 지상작전 개시

2024.10.01 오후 12:59
AD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확전 위기로 치닫고 있는 중동 상황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의 성일광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상황을 지상전이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사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을 위해서 지난주부터 계속 말들이 나왔고요. 또 실제로 훈련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지상군 투입은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고, 문제는 미국에게 미리 지상군 투입 의사를 밝혔고요. 사실은 나오는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좀 더 대규모로 지상군을 준비했었는데 미국이 계속해서 그것은 또 큰 전쟁으로 갈 수 있으니, 확전될 수 있으니 일단 최소한의 규모로 지상전을 시작해라, 이런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최소한의 규모로 지상전을 시작했으면 앞으로 지상군 규모를 계속 늘릴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성일광]
저는 지금 최소한의 작전의 방향에 따라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러면 미국에서 상당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미국과 공조를 해 가면서 지상군을 더 투입할지, 아니면 지금 상황과 같이 소규모 작전으로 그냥 끝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일단 국지전을 들어갈 때는 그 국지전의 목표로 한 곳에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떤 부분을 타깃으로 한 거예요?

[성일광]
이스라엘은 사실 9월 17일경이었죠. 헤즈볼라에 대한 삐삐 공격을 시작으로 해서 사실 헤즈볼라를 거의 기습을 통해서 완전히 제압한 상황이거든요. 그 삐삐 공격 이후에 계속해서 헤즈볼라가 레바논에 건설해 놓은 무기 창고라든지 인프라라든지 그곳을 계속해서 공습을 해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헤즈볼라의 지휘부가 거의 다 암살이 됐고요. 하산 나스랄라, 최고 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인물도 지금 암살이 됐기 때문에 지금 헤즈볼라의 대응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어찌 보면 그냥 미사일, 로켓 몇백 발씩만 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모든 전문가들이 다 얘기했지만 헤즈볼라의 무기체계들이 훨씬 좋은 무기체계들이 많습니다.

텔아비브를 공격할 수도 있고 텔아비브를 넘어서 그곳 남쪽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와 그다음에 정밀 로켓이나미사일이 많이 있는데 왜 공격을 하지 않는지 사실상 아직 이스라엘도 파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상황이고요. 결국 이스라엘이 지금 원아는 것은 이란이 키워놓은 저항의 축을 하나씩 하나씩 공격을 해서 어느 정도 무력화시키겠다. 그것이 지금 이스라엘의 완전히 바뀐 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항의 축 이야기를 하셨는데 하마스에 이어서 헤즈볼라 그리고 며칠 전에 예멘 반군까지 지금 차례로 이스라엘이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 국지전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인프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그 인프라가 지금 파괴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헤즈볼라에 치명타가 되나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죠. 일단 지휘부가 거의 다 사망을 했고요. 그다음에 최고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무총장이죠. 하산 나스랄라도 사망을 했고요. 그다음에 헤즈볼라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무기 시설, 창고 시설, 그다음에 인프라, 특히 레바논 동북부죠, 베카 지역이 원래 헤즈볼라 거점 지역입니다. 거기를 계속해서 공격을 했고요. 그다음에 베이루트 남부 지역이죠. 다히예 지역이라는 하산 나스랄라가 암살된 지역이 바로 헤즈볼라의 거점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레바논의 남부지역과 동부 지역을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집중적으로 공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거기가 원래 헤즈볼라 거점지역이기 때문에 헤즈볼라가 만들어놓은 인프라들이 다 있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까 일격을 맞은 헤즈볼라가 지금 사실상 어떤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으나 아마도 이스라엘의 작전은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면 전열을 가다듬어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대응을 할 것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지금 정신없이 몰아붙이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겠죠.

[앵커]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것은 지도자를 다시 뽑으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당장 헤즈볼라에 어느 정도에 타격을 주는 겁니까?

[성일광]
나스랄라는 헤즈볼라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징적인 인물이고요. 헤즈볼라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모든 헤즈볼라의 중요한 정책 결정은 사실 하산 나스랄라가 해 왔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인물이 20m 벙커에 숨어 있었는데 결국 이스라엘에 발각돼서 암살이 됐다는 것은 물리적인 충격도 있겠지만 심리적인 타격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죠.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 전혀 이스라엘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명씩 한 명씩 거의 다 암살이 됐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사실상 헤즈볼라는 거의 와해 상태가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마는 그러나 하마스도 마찬가지지만 레바논 내에서 헤즈볼라를 완전히 궤멸시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헤즈볼라 조직은 다시 재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완전 궤멸은 어렵지만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건 분명하죠.

[앵커]
그러면 나스랄라 사망이 지금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일 수 있겠네요?

[성일광]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대응을 하기 위해서 계속 조직원들을 추스르기 시작할 텐데요. 그것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리고 그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최고 지도자가 숨어있는데도 사망을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정보를 거의 장악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사실상 헤즈볼라가 이용하는 내부 통신망이 하나가 아니거든요. 여러 가지 다양한, 핸드폰도 쓰고 있지만 핸드폰 외에 워키토키, 삐삐, 또 다른 다양한 내부 통신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이 사실샹이스라엘 정보부에 의해서 거의 다 털렸다. 그것은 모두 다 이스라엘이 도청이나 감청을 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사실상 헤즈볼라 지도부들이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 측면이 있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우군이 계속 공격을 당하고 있는 시점이잖아요. 피의 보복, 이렇게 말은 했는데 뭔가 행동이 없단 말이죠.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이란은 심각한 딜레마입니다. 왜냐하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기존에 헬기 추락 사건으로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 아주 강경 보수 대통령이었다면 저는 이미 대응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렇게 보이는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 협상도 다시 하겠다, 미국과. 그다음에 서방과 친해지겠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겠다. 왜냐하면 이란이 경제가 너무 어렵거든요. 제재를 풀어야 돼요. 제재를 풀지 않으면 이란 경제는 거의 지금 몰락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참아야 되는 거죠. 여기서 헤즈볼라가 너무나 중요한 단체고 이란이 가장 아끼는 단체이긴 하지만 헤즈볼라를 구하기 위해서 미국과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손실이 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란이 의심하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기회를 빌미로 이란의 핵 시설을 때릴 수도 있다는 거죠. 특히 이란은 핵 국가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몇 주 내에 핵탄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란은 여기에서 심각하게 고민을 할 수밖에 없고.

더 재미있는 것은 이란 내에서 이란 수뇌부들이 지금 이 노선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런 내용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데, 워낙 지금 치열하게, 격렬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에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강경파는 하는 얘기가 미쳐 날뛰는 개는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된다. 이거 누구겠습니까? 이스라엘이겠죠. 반대로 개혁파는 보수파들이 제발 꿈에서 깨라, 정신 차려라. 네타냐후의 덫에 빠지면 안 된다. 절대 자제해야 된다. 이렇게 양측, 두 진영이 싸우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란이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면 일단 이스라엘 목표는 하마스 궤멸이잖아요. 그러면 지형이 유리하게 이스라엘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지형이 사실상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으면서 상당히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강국 이미지가 무너졌죠. 억지력이 많이 깨졌죠. 그러나 삐삐 공격을 시작으로 헤즈볼라를 제압하면서 이스라엘은 전세를 완전히 뒤집고요. 헤즈볼라를 제압하고 예멘의 후티까지도 적극적으로 지금 1700km를 전투기가 날아가서 이번에 공격했고 저번에도 공격했죠. 2번이나 공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저항의 축 공격 전략이 먹혀들고 있고요. 이라크나 시리아 쪽에도 계속해서 전선이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한 언론은 이렇게 분석했더라고요. 헤즈볼라가 오판을 했다. 이스라엘은 나약하고 이란은 강력하다고 잘못 판단을 한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더라고요.

[성일광]
그게 기존의 분석이었죠. 많은 전문가들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왜냐하면 헤즈볼라의 판단은 2006년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고전을 했기 때문에 지상군 투입도 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엄청난 하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그런 믿음이 있었는데 이스라엘은 그것을 정확히 역으로 이용해서 이번에 기습적으로 삐삐 공격을 시작으로 헤즈볼라를 진압하면서 승기를 잡았고요. 또 이스라엘은 지금 하는 생각은,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우리가 2006년 이후 18년 동안 와신상담 했는데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다시는 헤즈볼라를 제압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저항의 축에 대한 공습을 확전 양상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다?

[성일광]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지금 휴전 제안해 놓은 상태인데, 미국의 말을 들을 리가 없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금 말이 통하지가 않고요.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선거를 나가지 않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이미 트럼프 후보나 해리스 후보와, 당선된 후보와 얘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작전 공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미국이 그러면 지금 군 병력을 많이 늘리고 있는 건 왜 그런 거예요, 중동에? [성일광] 그런 건 주로 미군 병력 증편은 역시 이란입니다. 이란이 말씀드린 것처럼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공격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이스라엘에 대한 본토 공격을 4월달처럼 다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미국은 이스라엘을 원조하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해 두는 것이죠.

[앵커]
끝으로 지금 미국의 개입 여부,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협상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도 상당히 변수가 될 것 같은데 미국 대선이 한 달 남은 것도 중요한 시점의 변수잖아요.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미국은 특히 집권당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후보 해리스는 이 전쟁이 빨리 끝나야 되죠. 끝나지 않으면 지금 초박빙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동 정책을 실패했다는 그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을 해왔습니다. 가자지구 휴전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노력을 했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통하지 않았고 현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휴전, 정전, 확전 안 된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영이 서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이죠.

[앵커]

어쨌든 지금은 중동이 확전의 가능성이 높은 그런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의 성일광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특별 이벤트 배너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68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4,700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3,946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