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3~4시간 걸리던 유전자 증폭 PCR 진단을 6분 내외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PCR 진단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하기 위해 열을 반복적으로 가해야 하는데, 빛을 흡수해 순간적으로 열로 전환하는 메타 표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감염 여부 확인으로 널리 쓰인 유전자 증폭 PCR 진단 기술.
PCR 진단 기술은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DNA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높은 정확도가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몸속 아주 미량의 바이러스 DNA를 검출할 수 있도록 증폭합니다.
바이러스 DNA 증폭을 위해 DNA를 95도 가열했다가 65도로 낮추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기존 PCR 방법으로는 3~4시간이 걸립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6분 30초 정도로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핵심은 빛을 흡수해 즉시 열로 전환해주는 메타 표면 기술에 있습니다.
메타 표면에 고리 모양의 나노 물질을 올려 빛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열이 오르도록 설계했습니다.
[김인기 / 성균관대 교수 : (고리 모양으로) 이렇게 하면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고 투과를 최소화해 거의 가시광선, 근적외선 빛을 100% 흡수할 수 있습니다. 빛을 흡수하면 표면의 자유 전자들이 진동하면서 순식간에 열로 바뀌면서….]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증폭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는 종식됐지만,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든 출몰할 수 있다고 과학계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메타 표면 기반 PCR 기술이 진단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길 기대해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그래픽 : 임샛별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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