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신농비'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팜의 겨울철 난방비 절약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해발 600m 고원지대.
대형 스마트팜에서 토실토실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 수확이 한창입니다.
[성도혁 / 토마토 재배 농가 : 올해는 수확 물량은 좀 줄었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까 다른 때에 비해 수익성에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고산지대라서 이 농장에서 난방은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중에 하나.
올해는 늦여름 폭염에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추석 직후 저녁부터 난방을 시작했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하수를 이용한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겨울이나 여름이나 일정한 온도, 대략 14도가량을 유지한다는 원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하 210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를 지열히트펌프에서 데운 다음 금속배관 겸 작업레일을 통해 순환시켜 농장의 온도를 유지하는 겁니다.
또 비닐배관을 통해서는 따뜻한 바람을 순환시킵니다.
이렇게 했더니 등유로 차가운 물을 데워서 난방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줄었습니다.
[성도혁 / 토마토 재배 농가 : 등유 보일러와 비교했을 때 대략 연간 6천만 원 정도, 저희 평수에서 (냉난방비가) 절감되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차가운 지하수를 이용해 같은 원리로 냉방 시스템을 운용합니다.
이 시스템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탄소 배출도 적기 때문에 남아있는 탄소배출권을 거래해 일정 수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
[이혜정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난방비를 절감하는 게 가장 크고요. 화석연료 대신 지열을 사용하니까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서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에 참여하면 추가 소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농업 부분 탄소배출권 거래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290개가량인데 농진원은 해마다 50여 농가를 추가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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