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요가 하는 베트남 레깅스 女…"수치스럽다" vs "존중해야"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여성 관광객이 서울 경복궁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요가를 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베트남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경복궁 광화문 옆 돌담 앞에서 레깅스를 입고 요가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찍었다.

이후 사진과 영상을 3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이 모습을 접한 베트남 누리꾼들은 대체로 "불쾌하다",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베트남 유적지) 후에 황궁과 마찬가지로 이 궁궐은 그들 나라에서 신성한 곳"이라면서 "그의 행동은 수치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가는 건강에 좋지만, 사람 몸을 이런 식으로 대중 앞에서 드러내는 것은 모욕적이고 무례하다"면서 "게다가 이 장소는 신성한 곳이며 한국 관광의 상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며 항변했다. 본인의 행동이 규정 위반이 아니며 경복궁 보안요원이 주의를 주지도 않았다는 주장이다. A씨는 "모두가 각자의 선호도가 있으며, 우리는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