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트럼프 측이 새로운 외교 노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병력을 파병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등 미국과의 대립구도가 형성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접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논의도 유동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백악관에 돌아가면 북한과 잘 지낼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 그(김정은)가 전화를 해 만나자고 해 우리가 만나게 됐죠. 우리는 문제가 없었어요. 김정은을 만났고 그건 큰 거래였죠.]
지난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을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무장 장비 전시회 연설에선 과거 미국과 협상에서 갈 데까지 가봤다며 북미 정상회담 관측에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22일) : (국방력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보다 높은 군사 기술력….]
트럼프 당선인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 등 1기 행정부 당시 북미 협상 실무를 총괄한 알렉스 웡을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발탁했습니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핵 개발 강화에 주력하면서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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