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휴전 합의 준비 완료' 중재국에 통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멈추고 휴전에 합의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하마스는 휴전 합의와 포로 교환을 위한 진지한 거래 준비가 됐다고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측이 휴전 합의를 방해해 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에 들어간 직후 나온 것입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전날 미국 등의 중재로 60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하고 이날 오전 4시부터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군을 철수시키고, 헤즈볼라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거리인 레바논 리타니강 이북으로 중화기를 빼는 등 양측간에 완충지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이 가자지구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26일 기준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4만4천여 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10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