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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지붕이 와르르'...폭설로 인한 붕괴, 막을 대책은?

2024.11.29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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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도 중부지방에 밤새 눈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인데요. 대비책은 알아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눈이 계속 쌓이면서 시설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어제 잇따랐는데요. 시장의 지붕도 무너지고 축사가 무너지는 그런 피해도 있었습니다. 화면에 보면 저희 뒤로도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철근이 완전히 휜 경우가 많았거든요. 무게가 어느 정도 된다고 보면 될까요?

[함은구]
지금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습설이라고 하는 눈의 형태들에 대해서 뜻하지 않게 학습을 하고 계신데요. 보통 1세제곱미터당, 그러니까 그러니까 최저부피에 대한 개념이죠. 이 정도의 적설이 된다라고 한다면 단위면적당 약 300kg 정도 이렇게 눈의 무게를 추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100스케어미터, 그러니까 한 30평 조금 넘는 이 정도의 면적에 50cm 정도 적설이 온다라고 했을 때는 약 5톤에서 6톤가량. 그러니까 이게 왜 레인지가 좀 있냐면 이게 결국 수분이 얼마큼 있느냐에 따라서 결국 무게가 결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보통 5~6톤 정도의 하중을 받는 그런 영향을 받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40cm 이상의 눈이 쌓인 곳도 많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무게를 받았다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지금 보시는 도매시장의 건물들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이더라고요. 샌드위치 패널이 무게에 더 취약한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이런 자재를 사용하는 건물들은 가설 구조물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여러 가지 구조 계산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벗어나서 설계가 되는 이런 것들이 많아서 실제로 대부분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본 적설 하중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역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강원도가 적설량이 많기 때문에 속초 같은 경우 2킬로뉴튼, 그러니까 단위면적당 2킬로뉴튼 정도 되거든요. 이것을 kg으로 환산을 하면 면적당, 미터당 약 200kg 정도가 되는 겁니다. 이게 기본 적설 하중이고요.

지금 많은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이런 건물들이 무너지고 만곡이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이 평지붕 형태라든가 경사지붕이라고 하더라도 15도가 안 넘거든요. 그러니까 일종의 계속해서 적설이 되고 누적이 되고 이것들이 하중이 집중이 되는 이런 양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샌드위치 패널과 같은 구조적인 계산이 취약하고 부실한 이런 건물들에서 계속해서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건물이 지금 샌드위치 패널인 그런 구조물들이 사실 도시에 많이 있는데 지금 눈이 쌓였다가 녹으면서도 어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러면 무게가 더 늘어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물론 어는 것 자체에서 더 가중되지는 않겠지만 여기에 여러 가지 것들, 그러니까 또 눈이 왔을 때 계속해서 들러붙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하중의 변화보다는 여러 가지 집중이 되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눈이 면적당 평평하게 분포가 되어 있으면 이 하중을 나눠 갖거든요. 면적당으로 계산해야 되니까. 그런데 이런 것들이 녹게 되면 아무래도 고이는 곳으로, 낮은 곳으로 몰려서 하중이 집중될 수 있는 이런 경향성을 보여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또 나무가 부러지고 쓰러지는 그런 사고도 많았는데 이런 경우는 갑작스럽게 닥치는 사고 아니겠습니까? 미리 알 수 있는 전조현상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까요?

[함은구]
이 부분이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사실 소나무, 특히 나무가 적설돼 눈에 못 이겨서 부러지는 현상들은 우리가 상시로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경사 지역에 있는 나무라든가 그리고 나무가 기본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든가 특히 이런 나무들 인접에 전신주라든가 전선이 지나간다라고 한다면 그런 것들은 사전에 미리 정비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많은 지역에 계신 분들이 민원을 제기를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지자체라든가 이런 곳에서 적절하게 빠르게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고요. 한 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지금 굉장히 습한 눈이 많이 왔다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상식에 벗어나는 이런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앵커]
습설로 이렇게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상청이 지난해 12월부터 눈 무게 예보를 도입했다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이게 전국에 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원래 피해가 심했던 강원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배제가 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일기예보를 들어보시면 무거운 눈이 오겠습니다라고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전국적인 부분으로 예경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이런 것들이 얼마큼의 신뢰도를 갖고 예보가 되는지는 조금 더 눈여겨 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상청에서 무거운 눈이 올 것이다라는 예보가 있으면 지자체 차원에서도 좀 더 주변 환경 정리라든지 이런 게 더 필요하겠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결국 기상청에서는 수상당량이라고 해서 1밀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1밀리 정도의 수분을 함량하고 있다라고 했을 때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실제로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 단위로 측정이 돼서 경보가 될 수 있도록 이런 것들이 차제에 보완이 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앵커]
눈길에 미끄러지는 도로 사고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제 제설작업도 일부 이뤄지고 큰 도로는 많이 눈이 녹은 상태인데 오늘도 기온이 이렇게 영하로 떨어지면서 녹은 눈이 다시 얼면서 이렇게 빙판길이 다시 생기는 것 아니냐이런 우려가 많거든요. 어떨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도로가 갖고 있는 배수능력이라든가 이런 것들. 그래서 그런 것을 상정을 해서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의 도로에서는 제설이 된 부분, 그러니까 빙판이 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데요. 지금 일부 빠지지 않는 이런 도로들, 그러니까 상습적으로 결빙이 되는 이런 구간들에 대해서는 지금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그런 결빙 구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눈길에 운전할 때 앞차가 지나간 길, 그러니까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가면 안전하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이게 맞는 건가요?

[함은구]
어떨 때는 맞고요. 어떨 때는 틀리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기본적으로 적설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초기 상황이라고 한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선행 차량이 지나간 자국을 따라서 가는 것이 합리적으로 덜 미끄러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요.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고, 말씀하신 것처럼 빙판이 형성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이럴 때는 또 차라리 다른, 타이어 바퀴 자국이 없는 눈으로 진입을 하시는 것이 또 유리하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앞차의 바퀴자국이 있어도 그 부분이 얼어 있다면 거기를 밟으면 안 되는 거군요.지금 이외에도 눈길이라든지 빙판길에 운전할 때 주의점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눈이 적설이 됐을 때는 스노체인이라든가 스노우타이어가 도움이 될 수 있겠고요.그렇지만 눈이 적설이 되지 않고 빙판이 형성이 됐을 때는 오히려 이런 스노체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미끄러운 이런 경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딱 적재적소에 이런 것들을 활용을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오르막이라고 내리막 이런 곳에서 실제로 주행을 하실 때는 특히 내리막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시면 서 진행을 해 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실제로 결빙 구간에 들어서면 조향이라고 하는 것이 안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내가 미끄러지는 방향 쪽으로 차축을 일직선상으로 놓게 되면 그나마 내가 조향할 수 있는 이런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팁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 하나가 있어서 또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운전 중에 눈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으면서 신호등 위라든지 입간판 위라든지 그런 데서 눈들이 뭉쳐져 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지금보시는 저런 화면인데, 도로를 달리다가 저렇게 눈덩이가 떨어져서 운전석의 유리창이 완전히 파괴가 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이게 사실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사고이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예측이 불가능한 조건이고요. 일단 속도를 줄이시고 비상등을 켜시고 빨리 노견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이동을 하시는 이런 방법이 가장 최선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요. 실제로 저렇게 떨어지는 정도의 사고라고 한다면 운전자가 완전히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나무에서 눈덩이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나무 아래 지나갈 때도 조심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떨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많은 피해가 나는 부분 중 하나가 이렇게 나무에 있던 것들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나무 자체가 부러지는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우회하고 피하시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눈 녹이는 제설제로 많이 쓰이는 염화칼슘인데 이게 너무 많이 살포를 하면 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다, 차량도 부식된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난 후에 도로라든지 차량을 관련해서 점검해야 될 필요가 있을 정도일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염화칼슘이라든가 염화나트륨 같은 경우에 말씀하신 것처럼 차량의 부식을 촉발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실제로 염화칼슘 같은 경우가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제설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설제가 뿌려진 구간을 운행하셨다고 한다면 적어도 일주일 이내에 하부 세차까지 해서 이런 염화칼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제거를 해 주시는 것이 차량 관리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제설작업이 제일 좋은 그런 것이기 때문에 사용을 안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인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함은구]
지금 여러 가지,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제설제를 얼마큼 비용을 투여할 수 있을까 보면 지금 대체 친환경재라고 나와 있는 이런 제품들 같은 경우에 많게는 5배에서 10배가량 비용이 굉장히 높게 올라가고요. 또 최근에 있는 도로 같은 경우는 이미 설계 단계부터 열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구비해서 제설하겠다라고 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지금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염화칼슘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제설제가 앞으로 발전되겠지만 지금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기록적인 폭설을 봐도 그렇고 기상이 지금 예측이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이런 폭설을 만나고 또 기상이변을 만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정부나 각 기관이 재난 대응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요?

[함은구]
앞서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예컨대 이런 습설이 40cm 정도 왔을 때 많은 피해가 동반하고 있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수용하고 있다라는 게 저는 약간 문제라고 보여지고요.
이런 것들이 충분히 사전에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고 그런 것들을 지자체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위험이 있는 지역들에 대해서 미리 사전적으로,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소나무가 무너져서 전신주를 덮쳐서 정전이 일어나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예방 차원의 대책들이 빨리 시급하게 시행이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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