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 참가할 중국 업체 직원들의 미국 비자 신청이 무더기로 거부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4'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참여가 주춤했던 중국 기업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모두 1,115곳이 전시관을 차려 주최국인 미국(1,201곳)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CES의 첫 글자가 차이나를 뜻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돕니다.
[중국 가전 업체 TCL 관계자 (지난 1월) : TCL은 글로벌 수직 산업 체인의 통합 이점에 힘입어 현재 세계에서 선도적인 기술 그룹이 됐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 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 2025' 에선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CES 초청장을 받은 중국 업체 직원들의 미국 비자 신청이 무더기로 거부됐단 보도가 나온 겁니다.
중국 관영 영문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정치적 동기가 의심된다고 비난했습니다.
홍콩 매체 SCMP는 트럼프 당선인의 10% 추가 관세 발언이 나온 시점과 맞물렸다고 짚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해 중국에 악의적인 봉쇄와 압박을 가하는 걸 단호히 반대해 왔습니다.]
난처해진 CES 측도 미국 정부에 신속한 비자 발급을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 4천여 곳 가운데 중국 업체는 30%에 달하는 거로 파악됩니다.
개막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비자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못한다면 'CES 2025'에서도 중국은 다른 차원의 키워드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디자인: 정은옥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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