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후 주변 쓰레기를 청소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유튜브 채널 '뉴탐사'에는 '탄핵 찬성 집회 참석 후 청소하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집회가 끝난 뒤 대형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들고 주변을 청소하는 여성 두 명의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이 들고 있던 쓰레기봉투는 집게로 주워 담은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추운 날씨 탓에 여성들의 손은 빨개져 있었다.
이들은 집회 현장에 남아 청소하는 이유를 묻자 "다음에 또 (집회) 나오면 그때는 깨끗한 환경에서 시위했으면 좋겠다"며 "시위하는데 더러운 거리 보고 있으면 좀 그렇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시위하고 나서 이렇게 더러운데 시위 또 하면 '문제 생긴다' 그런 소리 듣기 싫다"며, 쓰레기봉투를 집에서 직접 챙겨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탄핵을 원하고 하야를 바라고 있는데 (탄핵안 표결에) 참가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다시 생각하고 궁리했으면 좋겠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계속, 계속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깨어 있는 여성 분들 자랑스럽다", "그대들의 빨간 손이 헛되지 않기를", "이번 주에는 저도 함께 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