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양파의 절반 이상은 비싼 사용료를 내며 종자를 수입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양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전남에서 국산 양파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300여 개 양파 품종을 키우는 양파밭입니다.
이 가운데 9개는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입니다.
국산 신품종 양파는 단단하고 부패율이 낮아 저장력이 우수한 게 특징입니다.
국내에서 키우는 양파는 60% 이상 종자를 수입합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양파의 국산 품종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신품종 개발에 나섰습니다.
자체 개발한 양파는 무안과 고흥 등 160㏊ 면적에 보급하고, 전남과 경남 지역 7곳에서 실증 재배하고 있습니다.
15년 정도 걸리는 품종 개발도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육종 기간을 단축했습니다.
[김성준 /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수입종을 대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분자 육종 기술을 활용해서 기존에 육성하는 기간을 크게 단축 시켜서….]
양파의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파 젤리와 소스, 드레싱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들었습니다.
[이선경 /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드레싱이나 젤리를 포함해서 총 7종 정도 개발했습니다. 산지 폐기되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전남 농업기술원은 양파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품종 재배 단지를 육성하고 농가와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행란 / 전남농업기술원장 : 전남의 양파 산업 발전을 위해서 우수한 신품종을 육성하고 또 가공제품을 개발해서 글로벌 양파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전남에서 매년 수입하는 양파 종자 비용만 60억 원.
전남농업기술원은 오는 2030년까지 농가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산 양파 종자 보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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