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이종수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2기 출범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은 긴밀한 협의 채널 가동에 혈안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으로 대응이 굼뜨기만 한 상황인데요. 이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북한과 직거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전방위로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대통령 권한대행 방미도 검토되고 있지만 정상외교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오늘 이종수 해설위원과 자세한 얘기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2기 출범이 이제 본격적으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요국들 외교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시바 일본 총리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관심을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빠진 듯한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뼈아픈 현실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인데요. 트럼프 당선인,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그러니까 취임 전에 회동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대통령 당선인(현지 시간 16일) : 일본 총리를 만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럴거예요. 총리에게 책등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취임식 전에 이뤄질 수도 있습니까?) 일본에서 원한다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대선 과정에 이어 다시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서 내가 잘 아는, 내가 잘 지내온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대선 과정에 이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고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취임식에 초청했고 지금 그래픽에도 나오고 있지만 참석 여부는 모르겠지만 그가 온다면 환영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나 한국 정상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우려가 나오는데 일본 정부를 먼저 살펴보면요. 트럼프 1기 때 아베 총리에 이어서 2기 때도 트럼프 당선인과 정상외교를 신속히 가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의 전방위 외교 노력의 성과로 보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만나려고 추진을 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 측은 취임 후에나 만나자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이게 입장이 바뀐 겁니다. 이렇게 된 데는 사전 정지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주 친했던, 친밀했던 고 아베 전 총리의 아내 아키에 여사, 트럼프 당선인 내외가 자택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아닙니까? 거기에 초청해서 만찬이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손정의 소파트뱅크그룹 회장이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3조 6천억 원이나 되는 대미 투자도 약속을 하면서 고용 10만 명도 약속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당선인 같은 경우는 그동안 계속 대중에 대해서 뭔가 강경입장을 계속해서 밝혀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시진핑 주석을 취임식에 초대하겠다라고 밝혔어요. 이에 대해서 중국인들의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미국과 대화를 유지하겠다 이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런 약간 경고성 메시지도 같이하는 이중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서 중국은 미국과 대화를 유지하면서 이견에 대해서는 관리하고 통제를 하고 두 대국이 공존의 길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비추면서 지금 미국과 서방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계속 배제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과 산업, 공급망 안정을 수호할 것이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어요. 그러니까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이 60% 관세 폭탄을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은 개인적으로 좋은 친구다. 또 지금 내년 1월로 예정되어 있는데 금지되는 틱톡에 대해서 구제론을 펴면서 유화책을 펴고 있으니까요. 이에 대해서 맞대응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뭐랄까요, 신경전? 간보기라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국들은 지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는 외교 골든타임을 놓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주목해야 할 북한 담당 특사, 트럼프 당선인이 리처드 그리들 전 독일대사를 지명했다고 합니다. 어떤 인물이고 배경이 무엇입니까?
[기자]
북한을 담당하게 될 그리넬 특수임무대사는 동맹을 거칠게 압박하는 사람이고요. 초강경 미국 우선주의자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정보국의 국장대행을 맡았고 독일대사를 역임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외교책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독일 대사 시절에 독일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해서 독일 주둔 미군 철수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검토됐다, 이런 사실을 공표했어요. 공개해서 파장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강경파인 그리넬 대사를 북한 대사로 지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그리고 북한과 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넬 대사의 지명이 자칫 직접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할 그런 우려를 더 크게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 주일대사로 대중 강경파 조지 글래스 전 포루투갈 대사를 지명을 했고요. 이에 앞서서 주중대사로는 데이비드 퍼듀라고 연방 상원의원을, 역시 대중 강경파인데 여기를 지명했는데 지금 주한 미대사에 대해서는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고 있어요. 그런 실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뭔가 대응을 빨리 해야 될 텐데 지금 탄핵정국이라 답답한 마음이 드는데. 그러니까 뭔가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방안이 혹시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방미를 내년 초에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다자가 아니라 양자회담, 즉 트럼프-한덕수 권한대행 회담이 미국에서든지 한국에서든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8년 전에 탄핵국면에서도요. 당시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막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외교의 공백이 대미외교에서 큰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미 관계자들 관련 얘기를 일단 한번 들어보시도록 하죠.
[앤드루 여 / 브루킹스연구소 : 한국은 경제 안보나 대북 억제와 관련한 안보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최대한 빨리 관여하길 원하겠지만 지금의 정치적 위기로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내년 1월이 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금 얘기하는 미국 직접대화라든가 또 무역 관세 있죠.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이런 것이 예상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탄핵 정국이라는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선제대응은커넝 신속대응도 어려운 그런 뼈저린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거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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