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수익화 모델을 도입한 텔레그램이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두로프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올해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로프 CEO는 "내가 예상했던 대로, 2024년은 텔레그램에 매우 좋은 한 해로 드러났다"면서 "3년간의 수익화의 역사 중 처음으로, 텔레그램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텔레그램은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2021년부터는 유료 구독 서비스와 광고를 도입했습니다.
두로프 CEO는 이를 통해 텔레그램이 가지고 있던 20억 달러(약 2조9천억 원)의 빚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갚으며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또, 텔레그램의 유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가 1천2백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램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9억5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로프 CEO는 현재 텔레그램이 보유한 현금은 암호화폐 자산을 제외하고도 5억 달러(약 7천2백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두로프 CEO가 형 니콜라이 두로프와 함께 창업한 텔레그램은 철저한 암호화·익명화로 이용자의 비밀성을 보장한다는 점을 앞세워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텔레그램이 성범죄나 허위·조작 정보 확산에 악용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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