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상 행동을 보인 가운데,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기지 측은 "푸바오를 정밀검사하겠다"고 공지했던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기지 도로 등 공사를 진행하며 안전상 이유로 폐쇄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기지 내외부는 이미 수개월째 보수 공사가 진행되던 상황이었으나, 팬들은 기지 폐쇄가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관람객들이 올린 이 영상들은 앞서 불거졌던 푸바오 건강 이상설이나 푸대접 의혹 등을 증폭시키며 논란이 됐다.
당시 기지 측은 "이상징후 발견 직후 사육사와 수의사를 배치해 24시간 밀착 관찰했다"면서 "푸바오의 식욕과 움직임, 배변 활동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원인이 조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에는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푸바오는 내실에서 당근과 대나무를 먹으며 활동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철창 구석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지 측은 내년 1월 1일 재개원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신화통신은 푸바오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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