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이 없다면 앞으로 21세기 말, 60여 년 뒤에는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최고 4.5도 오르고, 해수면 높이는 최고 58cm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고수온이 5일 이상 지속하는 '해양열파 발생일수'도 288일에서 299일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6일) 국립기상과학원과 국내 연구팀이 공동 연구한 '한반도 주변 해양 기후 미래 전망' 분석 자료를 발표했는데, 기상과학원이 개발한 '기후변화 예측 모델'과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 IPCC'의 '저탄소 시나리오'와 '고탄소 시나리오'를 활용했습니다.
해수면 온도의 경우, 탄소 감축이 가장 잘 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까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다 안정화하지만,
탄소 감축이 거의 없는 상황을 가정한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21세기 말(2001~2100년)에는 최근 10년 대비 평균 4.28℃ 높아지고, 특히 서해와 동해 중부 해역에서 최고 4.5℃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 평균 수온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수온이 5일 이상 지속하는 '해양열파'의 발생일수도 최근 10년에 비해 점차 증가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발생일수가 최고 295.5일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해수면 높이도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동해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 최고 0.58m(58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은 이 같은 현상은 향후 폭염과 폭풍해일, 극한 기상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이번 자료를 기상청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통해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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