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발생했다.
DGIST의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이미 아주대 이공계열에 합격했지만 등록을 포기했고, 결국 두 대학 모두 입학하지 못하게 됐다.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공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은 전날 오후 3시 40분쯤 DGIST로부터 전화를 받아 합격 사실을 전달받았다.
중복 합격 시 학교 한곳만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A군은 합격 통보를 받았던 아주대 등록을 포기했다.
하지만 A군은 이날 오후 4시쯤 DGIST 홈페이지에 올라온 합격자 명단에서 본인 이름을 확인할 수 없자 직접 DGIST에 문의했다.
그러자 DGIST 측은 "입학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A군에게 불합격을 통보했다.
입학 담당자가 합격생 수험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DGIST는 A군 측에 "입학은 불가능하지만 법적 책임은 지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장문을 통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본교의 부족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선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A군의 고등학교 측은 아주대 입학처에 등록 포기를 번복할 수 있냐고 문의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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