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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주목하는 사고 원인 "조류 충돌 흔한데..."

2024.12.31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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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류 충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닐 거라고 입을 모으며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5천 개 넘는 공항이 있는 미국에서 야생동물 충돌은 1년에 2만 건, 하루 50건 넘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진 않는다며 지난 35년 간 야생동물 충돌로 인한 사망은 76명에 불과하다고 집계했습니다.

게다가 여객기는 안전을 위해 이중화가 갖춰진 만큼 조류 충돌만으로 대형 사고가 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저스틴 그린 / 항공 전문 변호사 : 조류 충돌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조류 충돌 이후 시스템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종사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가 사고 조사의 초점이 될 것입니다.]

AFP는 다만 한 마리 이상의 새가 엔진에 들어갈 경우 심각한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터빈 엔진 압축기가 손상되면 오작동하거나 멈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랜딩 기어와 날개 플랩이 작동하지 않은 건 여전히 의문입니다.

BBC는 조류 충돌 때문에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건 본적이 없다며 새가 빨려 들어가도 엔진이 곧바로 꺼지는 건 아니어서 대처할 시간이 있었을 거라는 전문가 말을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 항공 전문가 : 항공기가 가끔 활주로 끝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견고한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외신들은 또 뒤늦게 착륙 방향을 바꾼 것과 동체 착륙에 대비해 소방과 구조대가 준비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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