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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상황 그대로…2천 쪽짜리 매뉴얼 손으로 뜯은 기장

2025.01.03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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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상황 그대로…2천 쪽짜리 매뉴얼 손으로 뜯은 기장
MBN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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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보잉737의 운영 매뉴얼 일부가 발견됐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해당 기체에서 튕겨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기체 주변에는 QRH(Quick Reference Handbook)로도 불리는 보잉737 운영 매뉴얼 서너 장이 발견됐다.

이 항공기 매뉴얼은 2,000쪽에 이르는 두꺼운 설명서로, 보통 항공기마다 기장석과 부기장석에 각 1권씩 2권이 비치된다.

발견된 매뉴얼 페이지에는 보잉 737-800 기종이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최소 동력으로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적혔다. 물 위에 비상착륙하기 위한 수면 불시착 절차 관련 내용도 발견됐다.

아울러 페이지에는 의도적으로 뜯어낸 것으로 보이는 자국도 남아 있었는데, 전문가들은 기장이 사고 직전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상태에서 기체를 착륙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라고 추정된다.

고승희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장이) 부기장한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알아보자, 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며 매뉴얼을 꺼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도 "다 펼쳐놓고 볼 수 없으니 필요한 부분만 급하게 뜯어서 (수치를) 계산하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사고 직전 기장이 콕핏(조종석)에 앉아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추기 위해 분투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기장은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진 공군 출신 베테랑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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