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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재벌이 뿌린 세뱃돈 받으려 군중 몰려 4명 압사

2025.01.23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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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설을 앞두고 부자가 뿌린 세뱃돈 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들어 4명이 압사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 갑부로 이름난 '속 꽁'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 약 만 4천 원과 쌀 2㎏을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부자들이 전통적으로 설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속 꽁이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천500만 리엘(약 533만 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재벌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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