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북한 핵 개발은 용인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미일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북 정책에 얼마만큼 공조를 이룰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친밀감을 표현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2일) :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지냈습니다. 제가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할 겁니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다른 나라 정상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북한에 의한 핵,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단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김정은 위원장에게 호소하는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02년 북일 평양 선언을 근거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일본인 납치 등 각종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다시 연락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 북미 정상외교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 대응에서 긴밀히 의사 소통하겠다면서 한미일 틀에서 잘 상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음 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대북 공조가 가능할 지 일본 외교가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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