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마약과의 전쟁' 영장 집행

홍콩을 방문하고 귀국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마닐라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게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ICC는 과거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대규모 살상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2018년 ICC가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ICC를 탈퇴했지만, 현 마르코스 정부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측과 갈등이 격화하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ICC는 지난 2016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벌인 마약 범죄 소탕 과정에서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대 3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현재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구금된 상태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