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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마다 수영장 3개"...2000년 이후 알프스 빙하 40% 사라졌다

2025.03.16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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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0년 이후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산악지대의 빙하가 5% 사라졌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초마다 수영장 3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의 얼음이 녹아내린 셈인데요,

빙하가 감소하는 속도는 해마다 빨라져, 이제는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알프스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돌로미티의 한 봉우리,

10여 년 사이 만년설 대부분이 사라진 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빙하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유럽의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극적으로 풍경이 바뀐 곳이었습니다.

이번 세기 들어 빙하의 39%가 녹아내렸습니다.

전 세계 평균으로는 5% 정도인 6조5천억 톤의 빙하가 사라졌습니다.

1초마다 수영장 3개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더욱 심각한 건 해빙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져 이미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만 5천억 톤이 넘게 녹아내렸습니다.

이대로 가면 2100년쯤엔 알프스 빙하의 80%가 없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알프스 빙하 관광객 : 빙하의 종말이 20년∼30년 더 일찍 올 것 같아요. 빙하에 들어가면 물 흐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곧 끝나겠죠.]

고산 지대의 온난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윌리엄 콜건 / 덴마크 빙하학자 : 빙하가 녹는 여름은 더 길어지고 더 강렬해지고 있지만, 겨울에 그만큼 눈이 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1cm 상승할 때마다 지구촌에선 2백만 명이 홍수를 겪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름철 빙하가 녹는 물에 의존해 살아가는 20억 명도 막다른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이나은
화면제공 : 유럽우주국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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