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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가 20년간 학대"...또 드러난 '인권' 미국의 민낯

2025.03.22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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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의붓아들을 20년 동안 집에 가두고 학대한 계모가 체포됐습니다.

견디다 못한 아들은 집에 불을 질러 극적으로 탈출했는데,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이 같은 엽기적인 사건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코네티컷에서 한밤중 불이 난 주택에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합니다.

때마침 집주인인 여성이 흥분하며 누군가를 향해 소리를 지르자, 경찰이 제지에 나섭니다.

[학대 계모 : 진정해요. 집에 누가 또 있어요? 내 의붓아들이 여기 어디 있어요.]

경찰 조사결과 불을 낸 건 이 집에 사는 31살 된 의붓아들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성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왜소한 체구에 몸무게는 30kg에 불과했습니다.

남성이 경찰에 털어놓은 건 더 놀랍습니다.

11살 무렵부터 한 평 남짓한 방에 갇혀 살았고, 식사는 물론 물도 제대로 마실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페르난도 스파뇰로 / 워터베리 경찰서장 : 33년 경찰 생활 동안 제가 목격한 최악의 학대 사건입니다.]

변호사를 고용한 계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미국 경찰은 학대와 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아이 넷을 집에 가둔 부모가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두 아이는 가로세로 1m도 안 되는 개 철창에 감금된 채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13명의 남매가 쇠사슬에 묶여 비참한 생활을 하던 이른바 '터핀 가족 사건'이 터져 미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해에도 구독자 23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육아 유튜버가 자녀 학대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는 등 인권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미국에서 엽기적인 학대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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